내과?요괴과 전문 병원
인간은 절대 치료하지 않는 ‘인간’ 의사!
이 병원은 어느 골목 끝에 자리했지만 우리가 사는 세계와는 다른 곳에 있는 데다가 약간은 특별한 것이 찾아온다. 눈이 100개인 백눈이, 등딱지를 단 할아버지 눈, 코, 입이 하나도 없는 달걀귀신…… 누가 봐도 수상한 모습의 환자다. 바로 ‘요괴’들이다. 의사 호즈키 선생님은 끊임없이 찾아오는 요괴들을 치료하는 것만 해도 힘에 부치기 때문에 인간 환자는 절대 사절이다. 인간들은 절대 발견할 수 없도록 결계를 쳐놓았지만, 어쩐 일인지 요괴 병원에 인간 아이가 들어오고 말았다! 초등학교 5학년 2반 준은 낯선 골목길을 발견하고 무언가에 홀린 듯 골목길에 발을 들였고, 그 끝에 자리한 병원으로 향하게 된다. 그런데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요상하다. 변신술의 기본? 원래의 모습? 꼬리를 감춘다고?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
요괴도 감기에 걸려요?
의도치 않게 병원을 방문하게 된 준은 급한 환자 때문에 왕진을 가 버린 호즈키 선생님을 대신해서 병원을 맡게 된다. 띠로링 또로링, 종이 울리며 환자가 들어온다. 이빨이 아프다며 뒤통수에 있는 입을 벌리는 여자, 커다란 눈에서 눈물을 줄줄 흘리며 재채기하는 스님, 어디가 아픈지 희미하게 타오르며 시름시름 앓는 도깨비불까지. 처음 본 요괴들의 모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무시무시하지만 아픈 증상은 신기하게도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일까 봐 두려워했지만 우리와 다른 세상에 있을 뿐, 사는 모습은 오히려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며 점점 친숙함마저 느끼게 된다.
어서 오세요, 여기는 요괴 병원입니다!
《여기는 요괴 병원》은 조금 ‘특이한’ 병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의 모습도 평범하지는 않다. 의사 ‘호즈키’ 선생님의 얼굴은 늘 화가 나 있어 보이지만 사실은 화난 게 아니다. 다양하게 찾아오는 요괴의 문제를 진심으로 고쳐 주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 고민의 흔적일지 모른다. 평범한 초등학생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