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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모두 다 음악 - Dear 그림책 (양장
저자 미란
출판사 사계절
출판일 2024-02-17
정가 16,800원
ISBN 979116981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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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연주하는 부드러운 선율, 경쾌한 리듬감

아침은 많은 것을 깨웁니다. 담벼락 위의 고양이와 이슬 맺힌 풀, 거리를 깨끗하게 만드는 환경미화원 아저씨와 화초에 물을 주는 사람들. 그러면 소리들도 슬슬 기지개를 켜지요. 산뜻한 아침, 집 앞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사람들이 북적이는 도시를 지나 자연의 소리가 가득한 숲으로 향합니다. 어떤 소리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쿠르르릉 다리 아래에 울리는 차 소리, 가파른 내리막을 내달릴 때 바람을 가르는 소리, 사르락 사르락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모두 다 음악』은 소리를 귀가 아닌 눈으로도 들어 보길 권합니다. 가만가만 그림을 보고 있으면 고속도로 출구를 빠져나가는 차들의 흐름에서는 힘찬 소리가, 따뜻한 커피 잔에서는 향긋한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마치 악장이 바뀌듯 책장마다 다르게 펼쳐지는 그림책의 연주에 집중해 보세요. 이야기를 따라 점점 세게, 점점 여리게 박자를 맞추는 그림들과 그 속의 맑은 소리가 평범한 일상을 반짝거리는 멜로디로 채웁니다.

실로폰 담장, 바이올린 분수대
숨은 악기와 숨은그림찾기

작가는 이야기의 특징을 살려 그림 곳곳에 음악적인 요소를 배치해 두었습니다. 첫 장면의 높은음자리표를 시작으로 장면마다 다양한 악기의 일부분과 음표, 기호들이 과감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등장합니다. 복잡한 도로 위에는 호른이 보이고, 새들이 내려앉은 전깃줄은 절묘하게 기타 줄이 됩니다. 만약 발견하지 못한 악기가 있다면 면지를 참고해 차근차근 다시 그림을 살펴보세요. 작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그림들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어떤 악기가 숨어 있을까?’ 호기심을 부르고, 익숙한 장면도 다시 보게 만드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이 그림책의 또 다른 매력은 이야기의 끝자락에 선물처럼 숨어 있습니다. 바람을 따라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와 함께 책을 위로 펼치면 책 크기의 두 배에 달하는 근사한 풍경이 등장합니다. 차곡차곡 쌓아 올린 감정들이 클라이맥스에서 시원하고 자유롭게 터져 나옵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