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1―윤서석 __ 5
추천의 글 2―김숙희 __ 7
발간의 말―장선용, 조후종 __ 9
걸어온 길-한국의 맛 연구회 30년 이야기 1989-2019
30년 이야기를 시작하며 __ 17
이천 시대 1989-2000 __ 23
남태령 시대 2001-2007 __ 33
남태령-방배동 시대 2008-2013 __ 59
새로운 미래를 응시하며 2014-2019 __ 75
되찾은 맛-한국의 맛 조리법 286선
한국 전통음식의 특징 __ 89
한국의 맛 조리법 286선 __ 99
한국의 맛 연구회 연보 __ 331
한국의 맛 연구회 임원 명단 __ 340
한국의 맛 연구회 회원 명단 __ 343
한국의 맛 연구회 서울 이전 및 창립 기금 발기인 명단 __ 351
한국의 맛 연구회 출간 도서 목록 __ 352
참고문헌 __ 359
한국의 맛 조리법 찾아보기 __ 361
『걸어온 길, 되찾은 맛 1989-2019』은 ‘한국의 맛 연구회’ 모임이 시작된 지 30년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연구해 온 음식들을 재정리하고자 만든 책입니다.
우리 연구회는 88 서울 올림픽 문화행사 중 「음식문화 오천년」전을 계기로 음식을 연구하던 몇 사람이 모여 강인희 선생님께 배움의 청을 드렸고, 선생님께서 쾌히 승낙해 주시어 경기도 이천 자택에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갔을 때 정돈된 장독대와 한가맛밥을 지을 만한 큰 가마솥은 우리 음식을 배울 수 있는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매주 금요일이면 아침 일찍 회원들이 모여 재료 손질, 파와 마늘 다지기, 떡가루 손질 등 그날의 음식 준비를 부지런히 해서, 음식이 만들어지면 두레상에 모여 앉아 배운 음식을 정리하고 먹고 즐기고, 넉넉히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 각자 집에 가져가 가족들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모임이 입소문을 타, 전통음식을 배워 보고자 하는 강의 신청이 급증했습니다. 회원은 대학교수, 대학원생, 가정주부, 요리 연구가, 요식업 종사자 등 다양했고, 서울과 경기 지역뿐만 아니라 인천, 춘천,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이천을 오가며 열심히 배웠습니다. 선생님의 수업은 재료 선택, 손질부터 시작하는데, 제철에 나는 좋은 식품 재료를 사용해야만 참 맛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요리경력이나 나이 상관없이 파와 마늘 다지기부터 시작해 기초를 다져야 했습니다.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 끝이 없었습니다. 첫 회 회원들은 10여 년을 다니면서도 배워야 할 것, 연구해야 할 것들이 아직 많았는데, 2001년 1월에 갑자기 선생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뜻밖의 부음을 접하고 충격에 빠진 회원들은 믿기질 않아 서로 재차 확인하며 이천 상가로 모여들었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선생님을 이대로 보내드리고만 있을 수 없다며 뜻을 이어 가는 길을 찾아보자는 마음이 모아졌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