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작가의 서문과 감사의 편지 그리고...Author’s Preface, Acknowledgements, and... _ 5
나는 북극에 홀로 서 있다.Standing at the Northern Pole _ 9
1강 본질은 보이지 않는다(Essence is invisible:평가(Evaluation, 그리고 어린왕자(The Little Prince 11
2강 장돌뱅이 허 생원과 요제프 K:세상과 정책을 보는 열린 모델(open model을 제시한 이효석과 프란츠 카프카 37
3강 조세희의 난장이와 피터 버거의 스티그마(Stigma:자본주의(Capitalism의 치명적 경고 69
4강 “이놈아 그만 해먹으라!”:김시습(金時習과 공공성(publicness 95
5강 1953년과 1963년:라이트 밀즈(C. Wright Mills와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의 만남 119
6강 응주불주(應奏不奏와 칸더센션(Condescension:거짓과 위선을 경계한 그분들 147
7강 과거의 시간(time은 모두 버려야 할 것들인가?:크리스토퍼 폴릿(Pollitt의 만남에서 171
8강 인간의 본성과 동물의 본성은 다른 것인가?:이간(李柬과 임마누엘 칸트(Kant 195
9강 분류기계(sorting machine와 그 공모자들: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과의 너무 늦은 만남 221
10강 재량(discretion의 딜레마:자유(freedom 그리고 법의 지배(Rule of Law와의 충돌인가? 247
에필로그
이제야 제출한 숙제 _ 275
그리고 진고자금에 대한 평가 _ 276
진고자금을 떠나며 _ 277
참고문헌(References _ 279
찾아보기(Index _ 315
작가의 서문과 감사의 편지 그리고...
Author’s Preface, Acknowledgements, and...
〈글을 쓴 이유와 의미〉:학창시절 제도적 공간에서 겉모습만을 확인하였던 동양과 서양의 고전문학들(classics, 그리고 언어의 힘으로나마 간신히 접했던 존경하는 거장들의 과학적 이론과 규범이 담긴 난해한 교과서들(textbooks! 그 모두는 과거로부터 저에게 이미 보내져 있었던 ‘편지들(letters’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몰랐습니다. 그분들이 먼 과거의 공간에서 또박또박 적어 보내놓으셨던 편지들을 저는 방치해 두었습니다. 편지를 받은 사람은 그것을 읽지 않거나 답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야 읽게 된 편지의 내용들은 제가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칠흑 같은 어둠으로 덮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별안간 저의 이성(reason을 솟구치게 합니다. 엉뚱한 곳으로 몰고 갔던 모든 것을 지우고 저 멀리 파닥이는 겸허한 이성의 물고기를 따라가고자 합니다. 이 글은 그분들에게 보내는 답신입니다.
추리소설 작가로 알려진 일본의 히가시노 게이고(Higashino Keigo, 1958-현재가 2012년에 발표한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Namiya Zakkaten no Kiseki>은 쇼타, 고헤이, 아쓰야 세 사람이 어느 날 밤, 폐가가 된 옛날식 목조건물의 점포에 숨어들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그곳은 예전에 주인인 한 노인(다카유키 나미야의 아버지이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던 ‘나미야 잡화점’이었습니다. 그날 밤 잡화점 뒷문에 달린 작은 나무상자에 편지가 툭 하고 배달됩니다. 놀랍게도 그것은 과거로부터 도착되는 편지였습니다. ‘달 토끼’라는 여성 운동선수, ‘생선가게 뮤지션’이라는 가쓰로, 그리고 에미코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사람들이 보낸 편지들을 읽어 본 세 사람은 그 옛날의 할아버지 대신 답장편지를 적어 나무상자에 다시 툭 던져둡니다. 순식간에 답장은 과거로 가고, 또한 순식간에 현재로 답신이 도착하면서 과거에서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