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우주를 무대로 펼쳐지는 죽음의 쇼
우주 투어 참가자들은 밀실 사건의 수수께끼를 해결하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할 수 있을까
1인당 3000만 엔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의 모니터링 우주 투어에 수많은 사람이 몰린다. 무작위 추첨으로 뽑힌 다섯 명과 무료 참가자 한 명, 여기에 우주선 스태프 두 명까지 총 여덟 명이 우주 한복판에 자리한 우주 호텔로 떠나고 도착하자마자 무중력 상태인 우주 호텔 창고에서 목에 안전벨트를 휘감은 채 숨이 끊어져 잡다한 물건들과 함께 허공에 둥실둥실 떠 있는 시신을 발견한다.
충격에 빠진 참가자들은 당장 지구로 돌아가자는 파와 애써 떠나온 우주여행을 이대로 즐기고 싶다는 파로 나뉘고 부기장 하세는 회사의 지시와 참가자들의 분위기를 살핀 후 투어를 속행하기로 한다. 그러나 곧 우주 호텔 내의 모든 인터넷이 막히고 전화도 불통이 되면서 결국 호텔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지상과의 교신 수단이 전부 끊어졌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호텔은 어느새 우주 공간의 거대한 밀실이 되어버린 셈.
설상가상으로 호텔에 상주하던 직원들이 탈출 포드를 타고 우주 호텔을 빠져나간다. 순식간에 불안감이 증폭되지만, 참가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자신들의 과거사를 나누며 서로를 다독인다. 그러나 경악할 만한 사건이 다시 일어나고 지구로부터는 돌아오지 말라는 메시지까지 송신되자 이윽고 참가자들은 서로를 의심하기에 이른다.
놀랄 만큼 아름다운 우주 공간, 경이로운 수준까지 발전한 기술의 집약체인 우주 호텔은 불가해한 죽음이 벌어지는 순간 당장이라도 벗어나고 싶은 사건 현장일 뿐이다. 죽음의 우주여행 참가자들은 과연 사건을 해결하고 지구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기발한 설정과 정교한 트릭, 생생한 묘사
모두 ‘호프호’에 탑승하라!
아름답지만 쓸쓸한 곳, 신비로우면서도 공포감이 느껴지는 장소로 우주는 과학기술이 발전한 21세기 현재에도 대부분 미지의 영역이다. 이러한 장소를 작품의 무대로 삼는 것은 신인 작가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