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일러두기
제1장 무사들의 정권 싸움 속에서
약도Ⅰ
제1화 다이라노 다다노리/平忠度(무사/39-40세로 전사
제2화 사이교오/西行(스님/71-72 세로 병사
제3화 구스노키 마사츠라/楠木正行(무사/28세 무렵 전사
제4화 잇큐우/一休(스님/87세로 병사
제5화 아시카가 요시마사/足利義政(쇼군/54세로 병사
제6화 미우라 도오순/三浦道寸(무사/58-59세로 전사
제7화 벳쇼 나가하루/別所長治(무사/22세 무렵 할복
제2장 천하 통일의 빛과 그림자 속에서
제8화 센노 리큐우/千利休(다도 사범/68-69세로 할복
제9화 이시카와 고에몬/石川五右衛門(도적/36세 무렵 형사
제10화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간파쿠/61세로 병사
제11화 호소카와 가라샤/細 川ガラシャ(대명 정실부인/36-37세로 자결
약도Ⅱ
제12화 구로다 칸베에/?田官兵衛(대명/57세로 병사
제13화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대명/84세로 병사
제3장 무사정권의 번영 속에서
제14화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쇼군/73세로 병사
제15화 다테 마사무네/伊達政宗(대명/68세로 병사
제16화 우네메/采女(창기/15세 무렵 자살
제17화 마츠오 바쇼오/松尾芭蕉(하이쿠 사범/49-50세로 병사
제18화 오오이시 구라노스케/大石內? 助(무사/43-44세로 할복
제19화 오가타 겐잔/尾形乾山(도예가/79-80세로 병사
제20화 히라가 겐나이/平賀源內(무사·발명가/50-51세로 옥사
약도Ⅲ
제21화 모토오리 노리나가/本居宣長(서민학자/71세로 병사
제22화 오오타 난포/大田南畝(무사·패러디작가/74세로 병사
제23화 료오칸/良?(스님/72세로 병사
제24화 가츠시카 호쿠사이/葛飾北?(판화가/88세로 병사
제4장 무사정권의 몰락 속에서
제25화 요시다 쇼오인/吉田松陰(무사·사상가/29세로 참수
제26화 이이 나오스케/井伊直弼(막부 최고위 무사/44세로 암살
제27화 가즈 노미야/ 和宮(천황의 딸/31세로 병사
제28화
이 책의 내용은 유언시조(遺言時調에 얽힌 일본인들의 인생 이야기 혹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34명 각자를 주인공으로 하여 전개되는 일본 역사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유언시조’라는 명칭은 일본 고전문학의 한 영역인 <지세에〉를 가장 의미가 비슷한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지세에는 일본인들이 죽기 전에 남기는 짤막한 시(詩를 일컫는 말인데 일본인들이 지세에를 남기는 관습은 12세기경부터 전해 내려왔다. 가나로 쓰는 정형시인 지세에는 31자로 된 것을 지세에노 우타, 17자로 된 것은 지세에노 쿠로 지칭하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두 가지 모두를 유언시조라 칭하고 있다.
이 책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생경한 장르인 일본의 유언시조를 소개하는 이유는 유언시조가 갖는 시(詩로서의 매력과 더불어 이제까지의 일본 소개서가 소홀히 해왔던 무사들의 가치관이나 에도시대의 서민 문화를 유언시조가 상징적으로 나타내거나 대변하기 때문이다. 유언시조를 짓는 관습은 현대에까지 이어지고 있고 그 속에서 우리는 일본인들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아름다운지 추한지를 따지며 미(美를 가장 중히 여기는 일본인들의 가치관은 옳은지 그른지를 따지며 선(善을 최우선시하는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가치관이다. 그리고 부귀영화와 불로장수에 대한 갈망이 희박한 무사들의 전통과 일본인의 직업이나 기량 연마에 대한 구도(求道적인 자세도 우리가 놓치기 쉬운 일본 문화의 단면들이다. 유언시조에 투영된 이러한 일본 문화의 특성을 부각하는 것은 한일 양국 간의 대화와 교류에도 얼마간의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