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30년간 이 길을 걸어온 임상의의 결론 ‘대화 방식’에 따라 치매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치매란 무엇인가?
치매 환자의 머릿속과 마음속
진행을 막는 열쇠는 ‘대화 방식’에 있다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정동+긍정’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대화 방식 6가지’
칼럼 01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대화 방식
제2장 자주 발생하는 상황과 곤란한 행동별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대화 방식’의 80가지 힌트
- 일상과 삶
인사할 때(아침, 점심, 저녁
치매 환자에게 대화를 시도하고 싶을 때
치매 환자에게 날짜, 요일을 확인할 때
옷을 입을 때
머리를 빗는 등 몸단장을 할 때
밥을 먹을 때
약을 먹을 때
취미나 특기를 즐길 때
집안일을 도와줬을 때
장을 볼 때
외출할 때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
오랜만에 친족끼리 모였을 때
- 대화
산책 중에 대화할 때
옛날 이야기를 꺼냈을 때
치매 환자에게 어떤 도움을 청하고 싶을 때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어 대화가 성립되지 않을 때
똑같은 질문을 몇 번씩 반복할 때
말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이야기할 때
치매 환자의 부탁을 거절하고 싶을 때
- 식사
식사를 하려 하지 않을 때
식사는 끝났는데 ‘먹지 않았다’라고 말할 때
식사 중, 사레가 들렸을 때
절반 정도밖에 먹지 않을 때
음식물이 아닌 것을 먹으려 할 때
다른 사람의 음식을 먹으려 할 때
식사 전에 손을 씻으려 하지 않을 때
- 대소변 실수
화장실에 가고 싶어 할 때
화장실에 가지 않거나 잘 사용하지 못할 때
배설 실수를 했을 때
대소변 실수로 더러워진 옷을 숨겼을 때
자신의 변을 벽이나 방바닥에 묻히려고 할 때
- 건강 관리
몸 상태가 안 좋을 때
특정 신체 부위가 아파 보일 때
잠을 푹 자지 못했을 때
울적해할 때
집에만 있으려고 할 때
담배나 술을 끊지 못하고 의존할 때
환각으로 두려움에 떨 때
명백하게 꾀병인데 몸 상태가
…… 어느 날, 다른 시설에 있던 환자 ‘A 씨’가 제가 근무하는 병원으로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A 씨는 치매가 어느 정도 진행되어 절도 피해망상이 심해져 있었고, 소리를 지르며 흥분 상태가 지속되는 일이 많아져 저희 전문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입원 일주일 후, 간호사와 임상심리사 등이 모여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때 A 씨가 입원하게 된 경위를 이야기하자 한 직원이 놀란 듯한 목소리로 ‘네? 환자를 착각하신 거 같은데요? 그런 난처한 행동은 전혀 하지 않으세요. 정말 기품 있는 분이세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일주일간 베테랑 직원이 대화 방식을 연구하여 의사소통을 취하는 방법만 바꿨을 뿐인데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 치매가 극적으로 개선되어 있었습니다. 의사인 제가 투약이나 치료를 진행하기도 전에 A 씨가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던 것이죠.
저는 치매 임상 현장에서 30여 년간 수많은 환자를 만나왔습니다. 그 결과, ‘주위의 대화 방식에 따라 치매 진행이 늦어지거나,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대화 방식에는 ‘비결’이 있고, 그 비결만 파악하면 의료 전문가뿐만 아니라 누구나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습니다.
간병인이 대화 방식을 바꾸면 치매 환자의 난처한 행동이 줄어 간병이 훨씬 편해집니다. 이 책을 통해 간병인과 치매 환자 모두 행복한 웃음이 늘어나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