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별을 통해 배우는 성숙한 관계 맺기
이 책에 등장하는 가족의 모습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 미정이는 부모님의 이혼 선언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고, 미정이 친구 아영이 또한 부모님의 싸움 때문에 고충이 있다. 또 다른 친구 채린이도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져.”
부모님의 이혼을 먼저 겪은 채린이의 위로는 담담하다. 미정이 역시 이혼 후에도 각자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부모님의 모습에서 미정은 이혼이 부모님 두 분의 헤어짐일 뿐, 부모와 자식의 사랑은 계속 이어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가족 간에도 성숙한 관계 맺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서로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 선택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인생에서 선택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일 것이다. 미정은 친구들에게 다음과 같은 밸런스 게임 질문을 던진다.
“하루 동안 1개의 문제를 고민할래? 아님 100개의 문제를 고민할래?”
미정이와 친구들은 각자 자신의 선택이 너무 성급한 것은 아닌지, 혹은 반대로 너무 느린 것은 아닌지 고민한다. 특히 미정이는 꼭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건지 고민한다. 그렇지만 세 사람은 저마다 선택의 참 의미를 깨달아 간다. 밸런스 게임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질문이지만, 어떤 답을 어떤 속도로 답하는지는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선택 그 자체보다 그것을 선택하기까지 자신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 평범한 사람의 특별한 자아 찾기
일찍부터 남다른 재능을 꽃피우거나 하고 싶은 일이 분명하며 공부도 뛰어나게 잘한다면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저마다 잘할 수 있는 것이 다르다. 자신에게 아무런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중 대다수가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