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장바위와 깜장바위는 햇살이 뜨거워도 빗물이 쏟아져도 눈보라가 몰아쳐도 언제나 나란히 앉아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두 바위 사이로 번개가 내리쳐서 땅이 흔들대다 쩍 갈라졌어요. 소심한 감장바위는 무서워서 땅속으로 들어갔어요. 깜장바위는 흔들대는 땅이 무섭기는커녕 재밌기만 했죠. 그래서 땅 위를 데굴데굴 굴러갔지요. 가장 자기다운 선택을 한 두 바위는 땅속에서 땅 위에서 서로 떨어져 서로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답니다. 그러다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둘은 바위가 아닌 돌멩이의 모습으로 마주하게 되지요. 그리고 예전처럼 둘은 나란히 앉아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감장흙 깜장흙이 될 때까지 나누었어요. 다시 시간이 흘러 흘러 감장흙과 깜장흙은 서로 합쳐져 감장깜장 얼룩바위가 되었지요. 다시 번개가 내리치고 땅이 갈라졌어요. 얼룩바위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감장바위 깜장바위》는 성격이 극과 극으로 다른 두 바위를 통해 자기 본성에 충실하게 살아도 아무 문제없다는 것과, 자기 본성에 맞게 충만하게 살아내는 삶이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 줘요. 어떤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다르고, 정답도 없어요. 감장바위와 깜장바위가 그랬듯이요.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도 아무 문제없다는 거예요.
소심해도 모험심 넘쳐도 괜찮아요, 다 괜찮아요!
나란히 앉아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감장바위와 깜장바위는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위기를 만나게 되었어요. 번개가 내리치면서 땅이 갈라졌지 뭐예요. 소심한 성격의 감장바위는 땅이 흔들리는 것이 너무 무서워 땅속으로 들어갔어요. 땅속에서는 땅이 흔들리지 않을 거 같았거든요. 반대로 모험심 강한 깜장바위는 땅이 흔들대니까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너무 재미났어요. 그래서 땅 위를 데굴데굴 굴러갔지요. 더 재미난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죠. 안전한 땅속으로 들어간 감장바위는 땅속에서 가만히 앉아 있었지만, 동물들이 와서 들려주는 수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