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세상에서 가장 큰 한인타운에 와서
1부 모두가 싫어하지만 아무도 떠나지 않는 도시에서
서울은 분명히 나에게 큰 좌절을 줄 것이다
한국의 좋은 점을 가장 모르는 사람들
I·SEOUL·YOU가 정말 그렇게 별로인가요?
〈강남스타일〉에 담긴 자의식
LA와 서울, 못생긴 두 도시는 억울하다
홍상수라는 거울로 비춰본 한국
미국 대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서울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43가지 이유
2부 번역기도 어려워하는 한국어의 맛
한국에서 가장 어려운 퀴즈쇼
듀오링고에 중독된 외국인
세종대왕에게 보여주고 싶은 인터넷 밈
‘맘충’은 번역될 수 있을까
봉준호가 한국어로 오스카를 수락할 때
한국인들의 영어 이름은 다 어디서 왔을까
한국식 영어 사용법
오후 7시 신촌역 북카페에 찾아온 백인 남자
굳이 한국어가 필요 없다는 내 친구들에게
3부 이건 제가 알던 K가 아닌데요
한국기행 기본 편
한국기행 실전 편
K-할머니의 팜므파탈
나는 한국에서 맛없는 치킨을 먹은 적이 없다
디스코를 입은 판소리
벽돌과 콘크리트의 시인 김수근
시간을 달리는 한국산 차
헬스장 노스탤지어
4부 이 나라 사람들이 쿨할 수 없는 이유
자살 직전의 나라는 어디로 가는가
15분, 그들이 변화하는 시간
알랭 드 보통을 좋아하세요?
가장 고독한 취미를 가장 대중적으로 말하는 유튜버
기생충이라는 깊은 우물
비웃는 일본인과 회의적인 미국인 앞에서
노재팬을 이해하기 위하여
응답하라 1987
황석영이라는 근현대사
참고문헌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
세상에서 가장 큰 한인타운에 온 10년 차 덕후 기질 미국인
요약본으로 볼 수 없는 진짜 한국을 탐사하다
“나는 K-팝과 성형수술, 북한의 위협처럼 외신이 주로 다루는 소재 정도로만 한국을 알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내가 관찰하고 만난 한국을 새롭게 보여주고 싶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 한국인들은 밤늦게까지 너무 열심히, 죽어라 일하는 사람들, 가장 유명한 한국어는 ‘빨리빨리’, 한국인의 근성은 냄비근성. 외신 기사가 한국을 설명하고 묘사하는 방식은 한결같다. 하지만 그들 대다수는 한국을 겉핥기처럼 훑어보고 떠나버리거나, 한국어로 된 책 한 권 읽는 노력이나 한국어 공부를 시도해보지도 않고 한국을 간편히 이해하고 싶어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한국의 오늘을 깊고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일에 번번이 실패한다.
콜린 마샬은 이처럼 몇 가지 피상적인 인상과 분석을 바탕으로 ‘어떻다고 알려진’ 한국을 확인하러 오는 이방인들과는 전혀 다른 이유로 한국에 왔다. 로스앤젤레스에서부터 한국의 문학과 영화 그리고 건축에 대한 글을 써오던 그는 10년 전 한국에 대한 글을 더 깊게, 더 잘 쓰고 싶어서 수년간의 계획 끝에 한국에 왔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세상에서 가장 큰 한인타운, 한국으로. 콜린 마샬에게 한국이라는 나라는 영감의 원천이다. 길거리에 주차된 현대차 포니, TV에서 방송되는 퀴즈쇼, 미국인인 그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한국식 영어, 우스꽝스러운 별명이 쓰여 있는 스타벅스 바리스타의 명찰까지. 아주 사소할 수도 있는 것들까지도 그에게는 에세이의 소재가 됐다. 듀오링고와 독서모임을 통해 한국어를 학습하고,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공개방송에 찾아가서 문학과 영화에 대해 질문할 만큼 그의 발걸음은 넓고 깊다.
“I·SEOUL·U가 정말로 별로인가요?”
외부의 기준과 평가를 너무 의식하는 한국인에게 던지는 질문
“한국 지인들은 나와 만날 때마다 한국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