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호가 들려주는 삶과 인간에 대한
짧은 단편, 그리고 긴 여운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때로는 악착같이 살아내고자 욕심을 부리게 되고, 때로는 유한한 삶의 끝자락에 서 있는 듯 살아가는 일의 부질없음을 생각하기도 한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물음표가 생길 때 톨스토이의 짧은 단편을 만나라. 그의 글들은 기독교적 세계관을 바탕에 두고 있지만 그 본연은 종교라기보다는 인간에 대한 사랑의 마음, 그리고 사랑의 실천으로 다가온다.
이것이 ‘러시아 문학에서 가장 위대한 예술가는 아닐지라도 가장 거대한 인간’이라고 톨스토이가 평가받는 이유다.
인간의 지혜는 아무리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분명하고 옳은 것이라고 할지라도 우리에게 삶의 의미에 대한 그 어떤 깨달음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인류를 구성하고 있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은 삶의 의미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은 채로 살아갑니다.
- 톨스토이 고백록 中에서
책 속에서
저는 사람이 스스로 염려하고 보살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산다는 것을 깨우쳤습니다. 아기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그 신사는 저녁이 되었을 때 자기에게 필요한 것이 장화인지, 시신에 신겨질 슬리퍼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제가 인간이 되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돌봐서가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이 사랑을 베풀어 주고, 그와 그의 아내가 저를 가엾게 여겨 주었기 때문입니다. 고아가 된 아기들은 엄마의 보살핌 때문이 아니라 그들을 가엾게 여기고 보살펴 준 이웃 여자의 사랑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복지를 궁리함으로써 사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 안에 있는 사랑으로 사는 것입니다.
_p.40~41
이제 그는 알 수 있었다. 하나님께 드린 약속을 지키고 그분의 뜻을 실천하는 가장 좋은 길은 사는 동안 서로 사랑하고 타인에게 선을 베푸는 것이라는 사실을.
_p.95
그렇게 내버려진 인간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자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