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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손상된 행성에서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하기 : 자본주의의 끝과 인간-너머를 말하다 - 나의 독법 6
저자 손희정
출판사 메멘토
출판일 2024-02-19
정가 14,000원
ISBN 9791192099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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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질병X와 무지를 선택한 인간, 호모 이그노란스

1장 인류세, 쑬루세, 그리고 갯벌 수라
-인류세를 경계 사건으로 만들기: 도나 해러웨이의 제안
-수라의 공-지하적, 공-생산적 역능

2장 파국 속에서 자연을 팝니다
-‘아바타’ 시리즈의 강고한 이분법과 지배적 허구
-여기, 말하는 너구리의 세계가 있다

3장 “문명은 자연과 대결한다”는 믿음
-군사주의, 그리고 페미니즘
-<말레피센트>, 당신이 알던 것과 다른 이야기
-<겨울왕국 2>의 ‘미지의 세계’ 길들이기
-자연의 심장을 공유하고 있다는 깨달음

4장 생기를 지닌 기물(奇物, 오드킨 이야기
-콜로디, 디즈니, 델 토로의 <피노키오>
-아버지의 아들이 아닌 오드킨, 기이한 친척의 탄생

5장 세상의 끝에서 ‘인간-너머’를 말하기
-“이러다 다 죽는다”는 불안과 트랜스휴먼이라는 환상: <이어즈 앤드 이어즈>의 예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의 상상력과 <서던 리치>

6장 의존 비판 요청: 의존과 돌봄의 관점으로 본다면
-<퍼펙트 케어>, 돌봄이 상품이 될 때
-“죽이는 노동”까지 여성의 몫
-<아임 유어 맨>이 그린 ‘인간성’
-<메종 드 히미코>의 ‘선택 가족’

에필로그: 이것은 유토피아, 혹은 레퓨지아?
참고 자료
추천사 : 임박한 혹은 도래한, 혹은 우리가 이미 살고 있는 파국에 관하여(김영옥
“이 책을 읽으며 6장에 다다른 독자라면
‘우리는 레퓨지아가 되고 싶다.
레퓨지아를 만들고 지키고 싶다’고 외칠 것이다.”
-김영옥(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공동대표

지구 행성의 위기에 대한 문화평론가 손희정의 응답
근대적 세계관을 뒤엎는 새로운 사유들을 경유해
인류세 시대 대중문화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다

라디오, 방송, 유튜브, 신문 등 다양한 플랫폼을 전방위로 오가며 대중들과 긴밀하게 소통해온 손희정 문화평론가의 다섯 번째 단독 저서가 나왔다. 『손상된 행성에서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하기』는 그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생과 확산을 겪으며 지난 3년간 공글린 사유의 기록이다. 지구 행성적 차원의 위기에 직면해서도 가속을 늦추지 않는 ‘인간 행동의 원인’을 알고자 부단히 읽고 보았고, 여기에 거대서사가 지워버린 작은 것들과 함께해온 페미니스트 인식론과 ‘조각보’처럼 이어진 사유의 목록을 제시한다.

휴머니즘, 발전주의 진보사관, 부계혈통주의, 이성애중심주의, 군사주의, 자본주의, 종차별주의는 근대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다. 저자는 이를 전복적으로 재해석하는 페미니스트 과학철학과 인류학, 비판적 포스트휴먼 담론, 남반구 철학, 신유물론, 돌봄/의존 관점 사이를 종횡무진 오가며, 기후/생태 위기를 보지 못하거나 하찮게 여기도록 만드는 세계관과 그 세계관을 지지하는 서사, 우리를 “인식론적 차폐막 뒤에 머물도록 만드는 문화적 은폐”를 분석하고 드러낸다. 특히 “사회가 일련의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내도록 만드는 이미지와 이야기”를 일컫는 ‘지배적 허구(dominant fiction’(카자 실버먼라는 개념을 차용해 할리우드를 필두로 한 세계의 대중문화가, 파국이라는 위기감뿐만 아니라 북반구 중심의 이분법적 세계관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환상에 기댄 파국의 해결책을 전 세계에 이식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파국이라는 말, 위기라는 감각, 재난이라는 현실이
어떻게 쾌락을 주는 스펙터클과 이야기로 소비되고 있는가?”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