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니야의 첫 번째 장편소설
안부를 묻는 지인의 연락에 ‘잘 지내고 있어.’라고 답할 수 있는 하루, 그 자체로 안도감을 느끼는 건 안정감에 대한 목마름 때문이 아닐까. 사회 초년병 시절 꿈같은 삶을 기대했지만,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으로 불안을 느꼈던 저자는 저마다의 일상을 일궈가는 평범한 사람들로부터 위로받으며 그들의 모습을 글로 옮겼다.
《무탈한 하루에 안도하게 됐어》에 등장하는 은실, 성은, 은주 세 명은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회사 동료, 자주 연락하지 못한 동생, 출퇴근길에 자주 마주치는 헤드폰 차림의 여성 등 시시할 정도로 별것 없는 모습들이 누군가에게는 민낯을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저자는 별 탈 없이 지낸 하루가 우리를 지금보다 더 나은 곳으로 데려다 줄 거라 굳게 믿고 있다.
공감을 자아내고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4컷 인스타툰 수록
《무탈한 하루에 안도하게 됐어》는 소설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고 공감할 수 있는, 또래 여성들의 생각과 고민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4컷 인스타툰이 수록되어 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인스타툰을 통해 미처 털어놓지 못한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보여주기도 하고, 등장인물 간의 미묘하게 이어진 관계나 숨겨진 배경 등을 위트 있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 소개
은실(35세 모 출판사 편집부 과장, 별다른 취미 없이 집과 회사를 오가는 일상에서 어느 날 병원을 찾게 된 은실은 동생 또래의 인턴사원 성은을 보며 젊은 시절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다. 회사에서 애매한 위치로 고민하던 그녀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고 소원했던 동생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성은(27세 모 출판사 인턴사원. 사수인 은실을 믿고 의지하며 따른다. 음악과 전시회 관람을 좋아하며 조용한 성격이지만, 의외로 일상을 부지런하게 일구며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타입이다. 성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인턴 기간을 무사히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