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에 부쳐_ 왜 오바마, 노무현인가?
프롤로그_ 내 인생의 연설을 갖고 있나요?
1장 연설, 민주주의자의 무기
2장 운명을 바꾼 15분, 오바마의 전당대회 연설
3장 민주주의의 여명과 안창호, 여운형, 이승만, 박정희
4장 역사적인 데뷔무대, 김대중의 효창공원 연설
5장 불멸의 노무현을 만든 불후의 연설
에필로그_ 나만의 연설문을 써라
연설은 민주주의자의 무기이며,
대중을 설득하는 말하기다!
무명 혹은 미약한 지지율로 출발했지만 뛰어난 연설력으로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정치인들을 우리는 종종 볼 수 있다. 대세론을 뒤집은 노무현과 오바마의 극적인 역전은 연설의 힘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잘 쓰인 연설문 한 편은 그 자체로 단단한 영향력이 되고, 권력으로 연결된다.
이 책은 오바마를 비롯하여 안창호, 여운형, 이승만, 김대중, 노무현에 이르기까지 당대에 큰 주목을 받은 명연설을 풍부하게 담았다. 한국 정치 현장을 직접 취재하고 매년 ‘연설대전’을 주관·개최하고 있는 저자는 연설 전문가로서 그 연설이 어떻게 명연설이 될 수 있었는지 날카롭게 분석한다. 전략적으로 치밀하게 짜인 연설문의 구조는 물론, 연설장의 분위기, 그에 따른 완급조절과 어조 분석을 더했다. 또한 연설문 밖 역사적 상황을 매치시켜 연설 현장의 정치적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한국 역대 정치가들의 연설문을 통시적으로 분석하는 첫 시도로서 대한민국 공론장에 데뷔를 앞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연설 마니아’ 저자의 글쓰기 전략을 정리한 이 책. 비단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자기 분야의 리더가 될 사람들에게 훌륭한 스피치 라이터가 되어줄 책.
연설문도 카피하는 시대
청와대 출신의 친박 진영 인사의 총선출마 선언문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선언문의 문구가 ‘자기 정치를 한다’며 박근혜 정권과 다른 노선을 걷기로 선언한 유승민 의원의 연설 문구와 거의 비슷했기 때문이다. 비단 국회의원뿐만이 아니다. 2017년 유력한 대선 후보조차도 오바마를 대통령 후보로 부각시킨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문을 도용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자신의 비전을 선언하는 자리에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까? 연설이 있던 자리를 ‘이미지 정치’가 차지한 오늘날의 상황을 짚어보자. 이미지 정치는 후보자의 자질을 감추는 데 최적의 도구다.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로 대중의 기대는 높지만 대선토론회가 끝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