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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새로운 주류의 탄생 : 혐오와 극단을 넘는 열여덟 번의 대화
저자 고재석
출판사 동아시아
출판일 2024-02-21
정가 20,000원
ISBN 9788962620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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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빨갛지도 파랗지도 않은 민주주의 _008

주류 속 이방인 - 김종인
 권력자가 사람에 너무 집착하면 안 돼요 _016
자의식 강한 이단아 - 이준석
 보수도 노동·환경·인권 고민할 시기가 왔습니다 _048
징계가 키운 리버럴 - 금태섭
 저는 진보·보수 중간에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_076
안보와 안심소득의 기수 - 오세훈
 복지는 원래 뒤처진 분들을 보듬기 위해 생겨난 겁니다 _102
돈키호테형 소신파 - 유승민
 저성장이 당연하다면 밝은 미래는 없는 거예요 _124
미래에서 온 보수 - 김세연
 기본소득·기후변화가 보수의 핵심 어젠다여야 합니다 _146
친기업 외치는 진보 - 최병천
 민주당, 억강부약 말고 부강부약 합시다 _164
중원에 간 입체적 반골 - 조성주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은 끝났습니다 _186
국회로 간 과학기술인 - 안철수
 장영실상 받은 사람이 정치하면 좋겠습니다 _210
궁벽을 품은 경제관료 - 김용범
 양극화, 더는 경제학 변방 용어가 아닙니다 _228
밖에서 한국을 보는 석학 - 신기욱
 한국의 좌우파 공히 미국을 너무 몰라요 _250
민주적 좌파 - 임지현
 모든 독재는 적과 아군을 나누는 데서 시작합니다 _272
합리적인 진보 외교 구루 - 라종일
 무력 위협하에서 평화를 추구하면 안 돼요 _294
균형 갖춘 일본 관찰자 - 이창위
 죽창부대·토착왜구는 그들대로 두고 日 객관화합시다 _312
조세통(通이 된 노동운동가 - 손낙구
 조세 있는 민주주의가 좋은 민주주의입니다 _328
견결하고 단호한 좌파 - 김규항
 검찰개혁은 진보가 아니라 기득권 싸움입니다 _346
쓰레기에 꽂힌 진보 청년 - 이동학
 실력으로 86세대 이기고 싶습니다 _362
진영 넘어선 혁신 전도사 - 이정동
 전 세계가 안 해본 것을 해야 합니다 _378

나가며 ― 고독하게 결단하는 대통령을 넘어 _398
참고문헌 _406
‘제3의 생각’을 집중 조명하다
김종인·이준석·오세훈·유승민과의 대화
대안 찾는 시민을 위한 나침반

금기와 경계를 넘나드는 생각은 의외로 우리 가까이에 있다. 단지, 당파적이지 않아 도드라지지 않았을 따름이다. 이 책에 실린 열여덟 번의 대화가 다른 민주주의 갈망하는 시민들에게 위안이 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_「들어가며」 중에서(13쪽

민주주의는 빨간색도 파란색도 아니다. 굳이 색을 고르자면 민주주의는 회색이다. 흑과 백, 적과 청 사이의 중간지대에서 타협점을 찾는 체제를 민주주의라 부른다. 현실은 어떠한가. 한국은 한 갈래를 택하라고 윽박지르는 일에 아무 거리낌이 없는 나라로 전락했다. 도처에서 ‘너는 어느 편이냐’는 물음이 횡행한다. 나쁜 의미에서 2024년 한국을 관통하는 시대정신은 적대다. 발군의 토론 능력을 갖춘 정치인과 지식인을 볼 일도 점점 줄고 있다. 생산적 논쟁보다 진영을 감별하는 일에 유능한 사람이 주류로 올라서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시민의 환멸도 하루하루 깊어간다. 기성 정당이 모두 싫다는 무당파가 급증하는 배경이다.
『새로운 주류의 탄생』은 이처럼 일상이 된 적대에 반기를 드는 책이다. 혐오와 극단에 휩쓸리지 않는 ‘제3의 생각’을 집중 조명하는 책이라 말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저자가 택한 방법은 심층 인터뷰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금태섭 전 의원, 김세연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 중도적 시각을 견지해온 정치인들과 신기욱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임지현 서강대 사학과 교수, 라종일 전 주일대사, 김규항 작가,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진영에 얽매이지 않는 지식인들이 저자가 청한 대화에 응했다.
그런 뜻에서 이 책은 현직 기자인 저자가 열여덟 명이 숙성해온 화두를 토대로 만들어낸 대안의 지도다. 때로는 날카롭고 때로는 온기가 스민 시대의 진단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열여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