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부산 인문 지도
제1부_부산을 가장 부산답게 만드는 풍경들
16 부산을 대표하는 ‘3대’ 바다 명소
23 전망 좋은 도시 명산
31 낙동강의 민낯
40 이야기와 함께 넘는 고갯길
45 부산의 보물섬, 영도
50 갈매기와 함께 걷는 갈맷길
제2부_맛있는 부산, 멋있는 부산
60 국수에서 밀면까지, 부산의 누들로드
72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부산어묵
74 조방낙지볶음의 유래
77 부산 초빼이가 사랑하는 산성막걸리
80 부산의 생선, 멸치와 고등어
85 부산에도 왕서방이 있다
87 명품이 된 광안리 야경
90 부산의 양대 해수욕장, 송도와 해운대
95 ‘영화도시’ 부산을 각인시킨 부산국제영화제
98 야도(野都 부산의 탄생
101 동해안별신굿은 축제다
제3부_조선의 부산, 동래를 걷다
106 조선시대 부산의 심장부, 동래부동헌
109 임진왜란의 흔적을 찾아서
114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동래시장
118 민족의 목욕탕, 동래온천
121 경상좌도 해군기지였던 수영
124 영가대와 조선통신사
127 낙동강의 교통 결절점, 구포
134 유배지 기장에 내려온 사람들과 문학
137 대동과 화합을 상징한 동래줄다리기
제4부_항구에서 시작된 근대도시의 역사
142 富山에서 釜山으로, 도대체 부산은 어디인가?
144 용두산공원에 올라 원도심을 보다
147 지금은 사라진 일본인 마을
150 대일항쟁과 부산의 독립운동가들
153 부산 1부두를 아시나요?
155 근대건축물은 추억의 창고다
158 근대 기상에 눈을 뜨다
161 다시, [돌아와요 부산항에]
165 고무신으로 추억하는 부산의 신발 산업
제5부_피란수도 부산 1번지를 찾아가다
170 임시수도정부청사와 임시수도기념관
173 부산 전차는 다시 달릴 수 있을까?
175 ‘피란문학’을 낳은 밀다원 다방
178 부산의 속살, 산동네와 산복도로
185 국제시장과 화재비석
188 부평시장=깡통시장
199 최후의 헌책방, 보수동 책방 거
알면 더 사랑하게 되는 로컬의 재발견!
여행지를 넘어 그곳에 사는 사람의 역사와 문화를 생각하게 하는 책.
부산에 가면 보통 해운대 바다를 빼놓지 않는다. 식도락을 위해 부산역에서 가까운 깡통시장의 맛 투어를 다니기도 하고, 영화의전당과 대형 쇼핑몰들이 있는 센텀시티에서 세련된 시티 라이프를 즐기기도 한다. 예쁜 사진을 남기기 위한 장소로 산꼭대기 감천문화마을을 찾아가거나 싱싱한 멸치를 사기 위해 산지인 기장군까지 일부러 찾아가는 사람도 있다. 부산에 대해 하나둘 알아갈수록 가봐야 할 장소는 하나둘 더 늘어난다. 그러나 그것으로 되었을까? 갈 때마다 달라지는 풍경과 상점들은 알아보는데 현지에서 만나는 ‘부산 사람’은 영 낯설기만 하다면 그것은 과연 좋을 여행일까?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시리즈는 우리가 사랑하는 도시들이 품고 있는 공간의 서사성과 그것이 사람들의 삶에 섞이면서 빚어낸 문화에 대해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보는 책이다.
저자는 부산을 ‘문화 용광로와 같은 바다도시’라고 규정한다. 대표적인 해상 관문으로서 역사의 고비마다 외부 문화를 가장 먼저 받아들이고 기존 문화와 융합해 끊임없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온 부산은 어느 지역보다도 문화적 변천을 많이 겪은 도시이다.
책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부산을 가장 부산답게 만드는 자연 지리적 경관을 찾아 그 속에 녹아있는 인문적 이야기를 들려주고, 2부에서는 오늘날 부산을 대표하는 맛과 멋의 역사를 밝힌다. 3부에서는 ‘조선시대의 부산’이라 할 수 있는 동래 지역을 돌아보고, 4부에서는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항구에서 출발한 근대도시의 족적을 훑는다. 3~4부에 소개된 공간 중에는 지금은 존재하는 않는 것도 많다. 개항기 이전의 역사는 일제에 의해 지워지고, 일제 때 역사는 전후세대에 의해 급격히 지워진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러나 “인문 여행에서는 남겨진 공간 자체보다는 역사성을 살피는 일이 더 중요하다. 빈 땅을 문화재인 사적이나 기념물로 지정하는 것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