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힘껏 들여다보자!
인생의 건강함을 마주하는 ‘긍정의 씨앗’
우리는 저마다 크고 작은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싫어하는 채소가 밥상 위에 오르거나, 어른들이 하는 잔소리에 마음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날이면 내면의 성장은 자꾸만 주춤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감정이 내 안에서 한 차례 소용돌이치고 나면 그 끝에는 반드시 평온함과 위안이란 이름들이 켜켜이 채워진다. ‘나’의 세계가 충만해지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감정이 긍정적인 감정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오롯이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감정의 변화는 일상의 고민을 사라지게 하고,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선사해 주기 때문이다.
오감을 활짝 열고 창문 밖 자연이 연주하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몸과 마음은 한껏 자라난다. 못난 것은 아름답게, 불행을 기쁨으로 바꿀 기회는 어쩌면 늘 우리 곁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리하여 독자들은 책 끝에 다다르고서야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은 결국 ‘나’의 선택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공감하는 대화법의 힘, 울적하고 화나는 그런 날
그래, 그럴 수 있어!
여기, 한 아이가 있다. 아이는 거리에서 목줄을 한 개들이 자신에게 다가올 때면 화들짝 놀라 뒤로 주춤 물러선다. 이때, 겁에 질린 순간에 느꼈던 부정적인 감정을 아이는 쉽게 떨치지 못하고, 앞으로 개를 무서운 존재로만 인식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 아이는 영영 개들의 사랑스러움은 알 수 없게 되는 것일까?
『기회를 주세요』는 아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상황들을 통해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의 속성을 인지하고 이를 지혜롭게 이해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패배를 인정하기, 화를 다스리기, 친구와 잘 지내기 등 장면마다 아이의 기분을 달래주는 어른들의 말은 절로 탄성을 불러일으킨다. 애써 기분을 바꾸려 하지 말고 내면의 일렁임에 주목하라는 어른들의 조언은, ‘그럴 수 있다’라는 공감과 경청에서 출발하는 대화법으로 이어진다. 이는 아이가 자신을 둘러싼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