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봄은 발끝으로부터
어른이 되어 새롭게 시작한 일: 기억을 담는 나만의 방법 찾기
태지원│그해, 봄의 톤
어른이 되어 새롭게 시작한 일: 세상의 이야기를 활자로 펼쳐 내기
김해리│나는 그냥 나이기로 했다
어른이 되어 새롭게 시작한 일: 뜻밖의 쓸모를 만들며 나처럼 살아가기
김신식│데뷔만 세 번째
어른이 되어 새롭게 시작한 일: 개인의 고유함을 존중하는 단체 연락하기
황효진│스무 살, 일을 시작하다
어른이 되어 새롭게 시작한 일: 아침밥 챙겨 먹기
강지혜│2000년, 서넛의 지혜들
어른이 되어 새롭게 시작한 일: 솜털을 벗고 깃털을 입기 위해
채반석│포식자의 봄
어른이 되어 새롭게 시작한 일: 시간의 분절점을 제거해 보기
이승주│무슨 사연이 있겠지
어른이 되어 새롭게 시작한 일: 누군가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그림 작가의 말
임나운│전학생
영어덜트 서사의 새로운 프리즘, ‘위 아 영’ 시리즈 04
“처음과 끝이 모두 있던 어느 봄을 떠올린다.”
봄처럼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계절이 있을까. 파릇파릇 싹이 움트는 생명의 기운이 샘솟는다지만, 겉옷을 더욱 싸매야 하는 매서운 꽃샘추위를 얕볼 수 없다. 따사로운 햇살에 한껏 마음이 나긋해지다가도, 별안간 멜랑콜리한 기분에 휩싸여 사는 게 다 별로라는 생각도 든다. 온화하면서도 날카롭고, 따듯하면서도 잔혹한 ‘봄’의 세계는 끝과 시작이 맞닿아 있는 생의 꼭짓점인 듯하다. 그래서일까, 봄은 삶을 포괄하는 가장 익숙한 메타포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시작하고, 이별하고, 사랑하고, 싱그럽고, 찬란하고, 잔혹하고, 새롭고, 끝내 잊힐, 가슴 시린…… 찰나에 뒤바뀌면서도 끝없이 반복되는 봄의 시간들.
『봄, 시작하는 마음』은 그 찰나와 영원 속의 기억을 한 조각씩 꺼내 모은 앤솔러지 에세이집이다. 시리즈 전작인 겨울 방학, 여름 방학, 야자 시간에 이어 이번 책의 테마는 ‘봄, 시작하는 마음’이다. 서점 MD, 교사, 문화기획자, 감정사회학자, 작가, 커뮤니티 운영자, 기자로 살아가는 여덟 명의 작가가 봄처럼 다채로운 시작의 마음을 털어놓는다. 온라인서점 MD로 일하며 글을 쓰는 이주호,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 등의 청소년 교양서와 『그림의 말들』 등의 에세이를 두루 쓰는 작가이자 교사 태지원,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문화기획자로 활동하는 김해리,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감정 갈등에 대해 기고하고 강의를 해 오고 있는 감정사회학자이자 『다소 곤란함 감정』의 저자 김신식, 『어른이 되면 고민이 끝날까?』 『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등의 책을 썼고 일하는 여성들의 커뮤니티 ‘뉴그라운드’를 운영하는 황효진, 『이건 우리만의 비밀이지?』 『감히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어』등의 시와 에세이를 쓰면서 제주에 살고 있는 강지혜, 기자로 일하며 다른 일도 많이 하고 있는 채반석, 인간의 내적 · 외적 공간에 관심이 많은 소설가 이승주. 하는 일도 살아온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