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물총새는 잠시도 쉬지 않고 떠들어요.
그렇게 떠들면 남의 말을 들을 수 없는데 말이지요.
아빠는 말해요. “남의 말을 듣지 못하면, 배울 수도 없단다.”
어린 물총새는 남의 말 듣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조잘조잘 재잘재잘 자기 말만 계속 하는 어린 물총새
어린 물총새는 말하기를 좋아해요. 남이 말할 틈을 주지 않고 혼자만 말하지요. 아빠가 물고기 낚는 법을 가르쳐주는 동안에도 쉴 새 없이 떠들었어요. “아빠, 혀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어요?”, “아빠, 바로 물속으로 들어갈 거예요?”, “아빠, 우리 다른 데로 옮기는 게 어때요?” 같은 말들을 재잘재잘 떠들고 또 떠들었지요. 어찌나 시끄럽게 떠들었던지, 물고기들이 모두 도망칠 정도였어요. 아빠는 어린 물총새에게 조용히 말했어요.
“네가 말을 하면, 남의 말을 들을 수 없어. 남의 말을 듣지 못하면, 배울 수도 없단다.”
생각해 보세요. 아빠가 물고기를 어떻게 낚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어린 물총새가 자기 말을 계속하면 아빠가 하는 말을 제대로 들을 수 있겠어요? 아빠가 하는 말을 듣지 못하면 어린 물총새는 어떻게 물고기를 낚는지 제대로 배울 수 없을 거예요.
하지만 어린 물총새는 물고기 낚는 법을 알려주는 아빠의 말을 조용히 듣고만 있기는 싫었어요. 너무 지루했거든요. 그래서 아빠 곁을 떠나 같이 이야기할 친구를 찾아 날아갔어요.
남의 말을 듣지 않고 계속 자기 말만 했더니…
어린 물총새는 앵무새 무리를 만났어요. 바닥에 놓인 과일을 먹으며 옹기종기 모여 있었지요. 앵무새들은 밝고 활기찼어요. 아빠의 지루한 낚시 수업보다 훨씬 재미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앵무새 무리에 끼었어요.
앵무새들은 숲이 떠나가라 수다를 떨었어요. 멀리서도 들릴 만큼 시끄러웠지요. 수다를 떠느라 사냥꾼들이 다가온 것도 몰랐어요. 주위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도 무시한 채 수다를 떨다가 결국 사냥꾼들에게 잡히고 말았어요! 어린 물총새도요!
사냥꾼들은 새들을 싣고 울퉁불충 험한 길을 한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