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의 팬들이 반길 상당히 유능하고
조금 덜 다작한 작가가 여기 있다.”
환상과 호러, SF를 능숙하게 오가는 천재 작가의 눈부신 단편집
2019년 셜리 잭슨상 수상작이자, 2020년 월드 판타지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으며, 미국 사변소설계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브라이언 에븐슨의 단편 소설집이다. 이 책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에는 수상작 「세상의 매듭을 풀기 위한 노래」를 비롯해 환상과 호러 SF 등의 장르를 망라한 22가지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커커스 리뷰》, 《NPR》 등 각종 언론 및 문학잡지에서 “스티븐 킹의 팬들이 반길 상당히 유능하고 조금 덜 다작한 작가가 여기 있다.”라며 주목한 바 있고, 맨부커상 수상 작가 조지 손더스와 셜리 잭슨상 및 람다 문학상을 수상한 카먼 마리아 마차도가 “미국에서 브라이언 에븐슨만큼 강렬한 작가는 없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그의 작품 중에서도 유난스러울 정도로 날카롭게 벼려져 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간이 아닌 존재들에, 현실의 조각난 틈에,
강박과 집착에 집어삼켜진 삶들.
그 부서진 세계를 섬뜩하게 그려 내다
얼굴 없이 뒤통수만 달린 채 태어난 아이. 작품의 마지막 장면에 넣을 고요함을 찾기 위해 끔찍한 짓을 저지른 영화감독. 인간의 몸(과 정신을 차지하고는 더 많은 ‘살아 있는 몸’을 탐하는 우주 괴물. 돌연변이 생명체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자 공동체….
에븐슨은 인간이 아닌 존재들에, 현실의 조각난 틈에, 삶 속에서 자라나는 분노와 수치심, 그리고 강박과 집착에 집어삼켜진 삶들을, 그 부서진 세계를 섬뜩하게 그려 낸다. 각각의 이야기와 그 속에 그려진 삶들은 고유하며 서로 연결되지 않은 듯 보이지만, 그 모든 이야기들은 각각이 서로의 단서로, 데자뷔로 기능한다. 이를테면 어디로 보든 뒤통수만 볼 수 있는 불완전한 소녀는(「어디로 봐도」 바로 다음 이야기에서 사과와 바나나 껍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