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삼보에 귀의하는 절
영축산 통도사
나라 안의 큰 절이자 절 중의 종갓집
가야산 해인사
팔만대장경에 담긴 뜻은
조계산 송광사
정혜결사로 거듭난 절
세계 유산으로 빛나는 절
두륜산 대흥사
만 년 동안 훼손되지 않을 땅에 지은 절
조계산 선암사
요모조모 아름다운 절
태백산 부석사
절이 저절로 지어질 리 없다
태화산 마곡사
봄에 가도 좋고 가을에 가도 좋고
속리산 법주사
절, 속세를 떠날 수 없네
천등산 봉정사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스러운 절
마치며
도움받은 책
우리나라 천년 고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다
삼보사찰과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선정된 사찰 순례 기행문
절은 승려들이 불도를 닦고 수행하는 공간인 동시에 휴식을 위해 혹은 가족들과 소풍으로 오기도 하는 등 일반 대중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불교문화와 사찰에 관한 책이 많지만 개별 사찰의 전각을 통해 불교 사상과 교리를 연결시켜 주는 책이 별로 없다는 것에 저자는 아쉬움을 느꼈고 우리나라 각지의 절들 중 일반 대중에서 잘 알려진 삼보사찰과 유네스코에 선정된 절을 소개하고자 했다.
책은 2개의 주제인 ‘삼보에 귀의하는 절’과 ‘세계 유산으로 빛나는 절’로 구성되었다. 삼보사찰인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와 유네스코에 선정된 절 중 대흥사, 선암사, 부석사, 마곡사, 법주사, 봉정사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개별 사찰에 전해 오는 이야기나 전각과 관련된 불교 사상, 현판 및 주련에 주목하였다. 사찰 건축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가 어우러져 있어 절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절이라고 할 때에는 최소한 불·법·승의 삼보가 갖추어져 있는 곳을 말한다. 그러므로 절이란 불교에서 가장 귀중하게 여기는 세 가지 보배를 모신 곳이다. 그래서 모든 절을 대표하여 석가모니 부처님의 정골사리를 봉안한 통도사는 불보를 상징하는 절, 부처님의 가르침인 경전인 팔만대장경판을 보관하고 있는 해인사는 법보를 상징하는 절, 고려 시대에서 조선 초기에 이르기까지 16명의 국사를 배출한 송광사는 승보를 상징하는 절로 지정하였다. 결국 삼보사찰은 불자들이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상징적인 절이다.
- ‘삼보에 귀의하는 절’ 중에서
저자는 절이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며 남긴 이야기들로 가득한 곳이라고 했다. 불교의 교리와 사상에 따라 세워진 건물이지만 불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열린 장소이기 때문이 아닐까. 정겨운 옛날이야기처럼 술술 읽히는 이 책은 독자를 절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게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