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것은 온 국민의 단결, 그리고 국제 정세를 얼마나 폭넓게 이해하고 올바르게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 중국은 2002년부터 추진된 동북공정에서 우리 역사를 송두리째 훼손했다. 고조선과 부여의 역사는 물론 고구려, 백제, 발해까지 자기네 역사라고 왜곡하여 공표한 것이 그 증거다. 얼마 전 강원도에 차이나타운을 건설하려 한 것도, 우리나라 땅이 중국 땅이었다고 왜곡한 역사의 명분으로 삼으려던 것이었다. 일본도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임나일본부설 등 거짓 역사를 버젓이 교과서에 실어 진실인 양 학생들의 머릿속에 차곡차곡 넣어 주고 있다. 우리 땅을 빼앗으려는 뻔한 속셈이다.
역사와 교육은 국력이고, 우리나라를 지키는 명분이다. 우리는 후손들에게 자유와 행복한 미래를 물려주어야만 한다. 이것이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선열들이 중시 여겼던 교육도 계속 이어가야 하는 이유다. 이제 순국선열들이 흘린 값진 피와 땀이 헛되지 않도록, 그분들의 업적을 모두 찾아내고 기억하여 숭고한 뜻을 이어가는 것은 우리 후손들의 몫이다.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항일 독립운동에 나섰던 모든 분과 그 가족, 그리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희생과 헌신한 분들을 돌이켜볼 수 있으면 한다.
책 속에서
“임용우! 서른다섯 살. 경기도 김포군 월곶면 개곡리 출생! 맞느냐?”
“맞다!”
“3월 1일 경성에서 만세를 불렀느냐?”
“그렇다.”
“3월 29일, 김포 월곶면에서 만세 시위를 계획하고 이끌었느냐?”
“그렇다.”
“4월 9일, 덕적도 명덕학교 운동회를 핑계로 제자 차경창, 이재관 등과 만세 시위를 주도했느냐?”
“나 혼자 계획하고 추진했다.”
재판장이 용우의 제자들을 공범으로 몰아가려고 애를 썼지만 헛수고였다.
“네 죄를 인정하느냐?”
“나는 죄가 없다. 우리나라를 강제로 빼앗고, 핍박하는 너희들이 죄인이지 않더냐? 역사가 심판할 것이다. 대한독립 만세!…….”
용우의 서릿발 같은 위엄에 재판장은 이내 재판을 매듭지었다.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