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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희망은 한 마리 새 : 정경심과 영미시 함께 읽기
저자 정경심
출판사 스토리두잉
출판일 2024-02-16
정가 19,800원
ISBN 9791198647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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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부 카르페 디엠 (이 순간을 살아라
1. 내 그대를 한여름날에 비할까요? Sonnet 18: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윌리엄 셰익스피어
2. 내가 아리땁고 어렸을 적엔 When I Was Fair and Young 엘리자베스 1세 여왕
3. 나무 중에 제일 예쁜 나무, 벚나무 Loveliest of trees, the Cherry Now A. E. 하우스만
4. 새 아침 The Good-Morrow 존 던
5. 첫사랑 First Love 존 클레어
6. 그녀가 우아한 자태로 걷고 있다네 She Walks in Beauty 조지 고든 바이런 경
7. 내 여인의 눈동자는 태양과 전혀 닮은 구석이 없다오 My mistress’ eyes are nothing like the sun 윌리엄 셰익스피어
8. 독나무 A Poison Tree 윌리엄 블레이크
9. 빌어먹을 사내놈들이란 Bloody Men 웬디 코프
10. 내가 도둑에게 부탁했다오 I Asked a Thief 윌리엄 블레이크
11. 예쁘다는 말 Pretty 스티비 스미스
12. 꽃 Flowers 웬디 코프
13. 돈 주앙, 첫 번째 칸토 199번째 시 오 쾌락이여! 그대는 진정 나를 즐겁게 하는구려 Don Juan, Canto Ⅰ. 119. 조지 고든 바이런 경
14. 진흙덩이와 조약돌 The Clod and the Pebble 윌리엄 블레이크
15. 발렌타인 Valentine 웬디 코프
16. 나는 이들 숙녀들을 연모하지 않아요 I Care Not for These Ladies 토마스 캠피언
17. 버려둔 지 오래되어 이제는 빛이 바랬습니다 Long Neglect Has Worn Away
에밀리 브론테
18. Ode(오드/송시(頌詩 금붕어 어항에 빠져 죽은, 총애하던 고양이의 죽음을 애도하며 Ode: On the Death of a Favorite Cat, Drowned in a Tub of Goldfishes 토마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고 생명을 불어넣는
영미시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요즘 시를 읽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sns에는 긴 글보다 좋은 시 한 구절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경우가 훨씬 많다. 짧은 글 속에 담긴 통찰 있는 문장이 우리 마음속을 깊이 파고드는 것 같다. 이처럼 인간사 희로애락의 감정을 깊이 있게 담아낸 명시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독자를 시인의 마음으로 끌어들여 공감하게 하고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기쁨을 준다.

이 책 『희망은 한 마리 새』의 저자 정경심은 시가 주는 위로와 기쁨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체험했다. 자유를 잃고 절망에 빠진 저자는 시를 통해 첫사랑도 만나고, 죽음의 고통도 맛보고, 그리운 친구도 보고, 돌아가신 부모님도 만나면서 시 읽는 즐거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 몰입은 시를 전공한 영문학자를 시인으로 만들었다. 단어 하나하나 조사 하나하나 정성껏 골라내 풀어쓴 번역과 깊이 있는 해설을 읽다 보면, 짧게는 백 년 길게는 사백여 년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시인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저자 스스로 시인이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은 3부에 수록된 에밀리 디킨슨의 ‘희망은 한 마리 새’에서 따온 것이다. 이 책에는 ‘희망’을 다룬 두 편의 시가 있다. 각각 영국의 에밀리 브론테와 미국의 에밀리 디킨슨으로 똑같은 이름을 가진 두 명의 시인이다. 비슷한 시기를 산 두 시인 모두 놀랍게도 희망을 날개 달린 새에 비유했다. 브론테의 희망은 계속 기대를 품게 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매몰차게 날아가 버리지만, 디킨슨의 희망은 절망에 찬 이에게 기운을 내라고 격려하며 명랑한 노래를 불러준다. 저자가 제목으로 삼은 희망은 바로 이 두 번째 희망으로 끝까지 곁을 지켜주며 격려의 노래를 그치지 않는 작은 새이다.

『희망은 한 마리 새』는 44년 차 영문학자가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영미시 61편을 골라내 번역하고 해설한 영미시 모음집이다. 책에 수록된 시의 대부분은 영미문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미시 모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