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_내가 시어머니에 대하여 쓰게 된 이유
1장 1933년생 어머니가 내 인생에 들어왔다
나 안전벨트 좀 매 줘라
1933년생 유명 인사, 우리 어머니
저희 시어머니가 33년생이거든요
부모가 필요치 않은 나이는 없는 것처럼
나의 양가적 감정을 알아차린 날 - 나는 비로소 가족이 되었다
언젠가 돌아가시면, 어떡하지
‘노모’를 검색하는 사람들
나의 절친이 된 여섯 번째 시누이
어머니에게 빚진 내 안온한 일상
시어머니가 나의 뮤즈가 되기까지는
이제 다시는 그런 날로 돌아갈 수 없겠구나
2장 영영 남을 어머니의 말들
어머니의 말들
담뱃잎이 매워, 어여 들어가
에미야, 이거 너 가질래?
그럼 뭐 먹고 사냐
이제 일 그만하고 집에서 쉬면 안 돼?
에미야, 이게 뭐냐?
월급은 누가 주는고?
나도 왕년에
아이구, 이쁜 것
지랄헌다
나 죽으면 사다 해
내 엄마? 몰러. 엄마가 몇 살에 죽었는지
구십하나! 내가 올해 구십하나여
이제, 그만 살고 싶어
3장 어머니에게서 시대가 보인다
글자를 읽지 못하더라도
어머니의 노트
5분 57초 - 89세 어머니의 한 달 통화 시간
돈의 선(線 - 어머니만의 마지노선
돈심으로 사는 어머니
88세 어머니의 첫 수술
89세 노모의 인터넷 뱅킹 신청기
91세 어머니의 핸드폰 교체기
나는 아직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기에
1933년생 어머니가 바라보는 대한민국은
4장 어머니의, 나의, 우리의 노년
토요일에 너희들이 오길 바랬어
노인과 약(藥 - 약을 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나이
90세 노인의 최애 살림 - 텔레비전
드라마라는 요물에 대하여
89세 노인이 3층에서 살아가는 법
어머니에게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89세 어머니가 몸을 씻는다는 것은
어머니의 루틴
아이와 노인을 돌보는 마음 - 존중과 돌봄 사이
90세 노모에게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 펼쳐지는
색다른 러브 스토리,
인연이 맺어 준 사랑
아흔 살 시어머니에 대한 사십 대 며느리의 일기이자 어머니께 띄우는 고백 편지
“어머니와 함께 보낸 긴 시간,
천천히 스며들어 깨닫게 되는 마음,
그것은 사.랑.이었습니다
애증의 대명사,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
18년 전 저자가 결혼했을 때, 당시 시어머니는 75세였다.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갈등이 있었고,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항상 좋을 순 없었다. 미울 때도 있었고, 화가 날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저자는 자신에게 그런 마음이 있다는 것에 절망했고, 동시에 왜 자신은 현명해야만 하는가 반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투면서 갈등과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그러기엔 두 사람의 나이 차는 너무 컸다.
글쓰기의 치유 효과, 어머니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한 며느리
저자는 자신의 마음을 달래고자 늙은 어머니에 대해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글을 쓰다 보니 알게 되었다. 어머니와의 추억 속에는 힘들고 속상했던 일도 많았지만, 어머니로부터 사랑 받아 행복했고, 고마웠던 순간이 많았으며, 늙은 어머니의 진솔한 말과 행동, 생각이 아이처럼 기특하게 느껴지는 순간마저 있었다는 것을.
가족과 우리의 노년에 대한 애틋함
글을 쓰며 성찰의 시간이 거듭될수록 저자는 어머니의 노년이 애틋해졌고, 자신의 나이듦이 애틋해졌고, 우리 모두의 노년이 애틋해졌다. 그녀는 어머니에 대한 양가적이면서 자꾸 눈물이 나는 이 감정의 정체가 무엇인지 생각한다. 그러다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어머니와 함께 보낸 긴 시간, 천천히 스며들어 깨닫게 되는 마음, 그것은 사랑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