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앞에서 주저하는 당신을 위한 책
우리는 선택 앞에서 주저한다. 수많은 선택 사이에서 어찌할지 몰라 남에게 조언과 충고를 구하지만, 막상 선택 앞에선 또다시 용기를 잃는다. 자유를 갈망하지만, 선택과 책임 앞에선 한없이 불안해진다. 수많은 사람의 고민을 들어왔던 강주원 작가는 독자들이 더는 선택을 미루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자신의 선택을 믿는 힘을 조금이나마 실어주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당신에게』는 선택의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저 각자의 선택이 있을 뿐이라고, 선택에는 속도가 중요하지 않다고, 관계 또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은 오롯이 자신의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집어 든 독자는 책을 다 읽고 나서 이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그래, 내가 한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 그게 곧 저자의 바람일 것이다.
책 속에서
〈선택을 대하는 태도〉
놓쳐버린 버스는 다시 잡아 세울 수 없다. 깨져버린 유리잔은 다시 조립할 수 없다. 엎지른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선택도 그렇다. 선택한 순간, 그 선택은 돌이킬 수 없다.
버스를 놓쳤다면 다음 버스를 기다렸다 타면 된다. 잔이 깨졌다면 깨진 유리 조각을 치우고 새로운 잔을 사면 된다. 엎지른 물은 걸레로 닦아내고 다시 따르면 된다. 선택도 그렇다. 한 번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다. 후회스러운 선택은 깔끔히 정리하고, 새로 선택하면 된다.
돌이킬 수 없어 뼈아픈 게 선택이지만, 언제든 새로 시작할 수 있어 희망적인 것 또한 선택이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선택보다 앞으로 나아갈 미래의 선택에 집중하는 것. 그게 선택을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 아닐까.
---pp.13-14
〈자기기만〉
회사에 다니고 있으면서 나는 여기 있어야 할 사람이 아니야, 라는 마음을 품은 사람과 함께 하는 건 참 힘든 일이다. 그런 사람에게 왜 퇴사하지 않느냐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