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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내 쉬통 어딨어 - 그린이네 그림책장 (양장
저자 크리스틴 슈나이더
출판사 그린북
출판일 2023-11-20
정가 13,000원
ISBN 978895588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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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튀는 이야기와 색채의 대비가 두드러진 귀여운 그림

한밤중 루이의 모험 이야기를 다루는 『내 쉬통 어딨어』를 무엇보다도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살아서 움직이는 까끌한 선인장 화분, 꿀단지, 요구르트 통들입니다. 당연히 움직이지 않는 무생물이라고 생각하던 물건들이 살아서 움직이며 말을 하는 모습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합니다. 하지만 곧 우리는 루이가 찾고 있는 것이 서로 자기라고 주장하며 앞으로 나서는 통들의 모습이 귀엽기 그지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루이가 창고에서, 그리고 파란색 방에서 찾아낸 통들이 웃고, 그림을 그리며 루이의 쉬통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드러내 주는 장면에 이르게 되면 어느새 진짜 이런 마법과도 같은 일이 있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살아있지 않은 것들을 살아있는 것으로 만드는 방법으로 작가는 우리가 어두운 밤에 느낄 수도 있는 무서움을 씩씩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깜깜한 밤을 배경으로 시작된 루이의 이야기는 어느새 환하게 바뀐 아침의 방 안을 보여주며 끝이 납니다. 글 작가가 아기자기하고 통통 튀는 이야기로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다면, 그림 작가는 어두운 밤과 밝은 아침, 노랑과 파랑의 색채 대비가 뛰어난 그림으로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그림을 따라가면서 우리는 루이와 함께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하고, 복도에서 헤매기도 합니다. 넓은 장면과 좁은 장면을 오고 가면서 우리는 실제로 모험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지요. 색깔과 장면을 자유롭게 조절하여 보여주는 작가는 파란색 방에서 만난 물감 통의 등장과도 연결됩니다. 물감 통이 파란색 물감으로 루이의 쉬통을 크기, 높이, 모양으로 나누어 차례로 보여줄 때 마법과도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바로 루이의 쉬통이 눈앞에 나타나게 된 것이지요! 이는 작가의 그림을 통해 우리가 실제와 거의 같은 모험을 경험하게 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선택한, 데쟁코륍티블 상 수상

쉬통을 찾아 떠난 루이는 다행히 그리고 행복하게도 귀여운 파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