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풀뿌리, 민주주의, 아나키즘
1부. 풀뿌리운동과 풀뿌리민주주의
1장. 변질한 민주주의와 분출하는 풀뿌리운동
1. 대의민주주의와 민주주의 개념의 변질
2. 관료주의와 민주주의의 형식화에 맞선 저항
3. 사회주의와 민주주의의 명목화에 맞선 저항
2장. 풀뿌리민주주의란 무엇인가
1. 풀뿌리의 정의
2. 민주주의의 재구성
3. 생활정치와 제도 정치의 연계
4. 민주주의는 살림살이다
2부. 한국 풀뿌리민주주의의 역사와 아나키즘
1장. 일제 강점기 ― 풀뿌리운동과 아나키즘의 접속
1. 계와 두레 ― 자치와 자급의 공간
2. 3·1운동과 식민 권력의 충돌
3. 대안 이념 ― 아나키즘의 수용 과정과 특징
2장. 아나키즘 ― 근대/비국가 민주주의
1. 한족총연합회와 자치 공동체
2. 남화한인청년연맹과 아나코-코뮌주의
3. 아나키즘 ― 근대 사상이자 국가사상
3장. 해방 이후 ― 풀뿌리운동과 아나키즘의 쇠락
1. 자치와 자급 기반의 파괴
2. 풀뿌리운동에 닥친 어려움과 한계
3. 아나키즘 운동의 추상화
4. 정치혁명과 사회혁명 ― 아나키즘의 문제의식
3부. 분권과 연방주의, 고유한 민주주의
1장. 권력 쟁취/집권 신화 비판
1. 아나키즘의 권력관
2. 정부와 국가의 구분 ― 무정부주의인가 반강권주의인가
2장. ‘국가 안의 국가’와 정의론
1. 국가 안의 국가와 국가 없는 삶
2. 법률 없는 정의
3장. 연합의 논리와 연방주의
1. 작은 공동체들은 왜 실패했나
2. 연방주의, 하나의 이념
4부. 호혜와 자급의 경제
1장. 임금 제도와 살림살이의 붕괴
1. 임금 제도와 부의 독점
2. 유쾌한 노동과 자유로운 협약, 자유로운 공산주의
2장. 공유의 원리와 자급의 관점
1. 소유에서 공유로
2. 협동운동과 생산의 재구성
3장. 농촌 공동체와 길드의 호혜망
1. 공업의 분산과 소공업 ― 농촌과 공업 촌락
2. 두뇌노동과 육체노동의 통합
5부. 완전을 거부하는 불완전한 사상
완전을 거부하는 사상,
아나키즘과 풀뿌리민주주의의 합주!
풀뿌리민주주의와 아나키즘의 이론, 역사, 현실을 돌아보고
주체 성찰과 정치 행동과 살림살이의 정치를 재구성하자
연방주의와 협동운동으로 열어가는 지금 이곳의 삶의 정치를 향해!
풀뿌리민주주의 ― 내부 식민지에서 벗어나 재구성하는 살림살이의 생활정치
또다시 선거다. 침몰하는 한국호를 바로 세울 지역의 풀뿌리 일꾼을 뽑는 6·4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또 우리를 대의할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 과천에서는 녹색당 서형원 후보가 나서 한국의 브라이턴앤드호브와 프라이부르크를 만들 풀뿌리 생활정치에 도전한다. 대의자를 선택하는 투표 행위는 끊어진 도시를 연결하고 지역과 주민이 관계를 맺는 풀뿌리 생활정치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
《풀뿌리민주주의와 아나키즘》은 한국 현대사와 풀뿌리민주주의 관계를 밝히고 있다. 평화와 자유의 가치가 우선하고 평등과 연대가 중시되는 세상을 추구하는 아나키즘이, 소외된 정치 조건을 극복하고 자기 삶을 스스로 변화시키려는 능동적인 정치 주체가 살림살이를 재구성하는 생활 정치인 풀뿌리민주주의에 어떻게 상응하는지 풀어낸다. 테러와 무정부의 사상이라는 오해를 바로 잡으며 아나키즘의 본래 의미를 밝혀내는 하승우는 조선 후기와 일제 강점기, 미군정과 군사 독재 시기에 걸쳐 대의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중앙 정치와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를 겪으며 풀뿌리민주주의의 기본 바탕인 상호부조의 전통이 파괴된 역사를 밝히고, 연방주의와 협동운동,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등 아나키즘의 아이디어를 빌려 시민을 주체로 전제하는 풀뿌리민주주의의 이론을 세운다. 그리고 중앙 정부를 향한 불신이 깊어지고 지방이 중앙의 내부 식민지로 전락한 오늘, 한국이 새롭게 지향해야 할 민주주의를 말한다.
일터와 삶터, 정치터의 뿌리 ― 뿌리 깊은 풀뿌리민주주의는 자본과 권력에 아니 휠세
1부는 풀뿌리민주주의가 등장한 맥락과 과정을 살펴본다. 먼저 1장은 대의민주주의의 이론과 역사, 한계를 알아본다. 대의민주주의의 선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