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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들의 삶은 동사다 : 친족 성폭력 생존자와 열림터, 함께 말하다
저자 김지현, 김효진, 이미경, 이소은, 정정희
출판사 이매진
출판일 2014-10-15
정가 13,500원
ISBN 9791155310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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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진실한 증언은 마음을 울린다 최영애
책을 펴내며|열림터, 뜨거운 20년의 기록 백미순, 문숙영
프롤로그|말하기의 힘을 믿는다

1장|열림터 ―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곳
‘떠돌이 개’의 익숙하고 편안한 집 ― 정윤이 이야기|스스로 찾아낸 내면의 힘 ― 원미 이야기|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 여운이 이야기|성폭력 피해자와 이웃이 함께 사는 사회
2장|아버지를 고소하는 딸 ― 법에도 마음의 자리가 있어야 하는 이유
잘 견뎠다, 수고했다, 멋지다 ― 유림이 이야기|나를 살리기 위한 고소 ― 진아 이야기|기쁨과 슬픔은 반반으로 온다 ― 소라 이야기|법이여, 마음을 열어라
3장|내비 없어도 내비두기 ― 가족 없이 나 홀로 흔들리는 자립
잘 살고 있다, 나는 ― 민아 이야기|그래도 말 못하는 비밀 ― 승자 이야기|같이 방황할 사람이 필요하다 ― 옥지 이야기|자립이 필요한 사람, 자립에 필요한 시간
4장|후유증 ― 피해 ‘이후’를 살아내기
피해자라는 포근한 옷 ― 유림이 이야기|“삶이 개판 같은 느낌이 만성이 됐어요” ― 수희 이야기|보통의 존재가 되기 ― 현주 이야기|우리들의 삶은 동사다
5장|그때……엄마 어디 있었어? ―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
“그럼 우리는 뭐 먹고 사니?” ― 다혜 이야기|엄마라면 그럴 수 없다 ― 민아 이야기|“왜 그러고 살았어, 엄마” ― 향기 이야기|‘어머니다움’의 낙인을 지우고 귀 기울이기
6장|체념과 화해 사이 ― ‘괴물’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또 다른 선택
평범한 아빠라는 괴물의 그늘 ― 영애 이야기|이제는……그리운 아빠 ― 수아 이야기|“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 지민이 이야기|가해자를 비켜나, 피해 경험을 다시 바라보기

에필로그|살아남아 말하는 우리가 치유자
“네 잘못이 아니야” ― 말하기와 기록하기를 거쳐 피해자를 넘어 생존자로

1장 ‘열림터 ―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곳’에서는 쉼터의 일상을 배경으로 집이면서도 집이 아닌 쉼터에서 치유와 자립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상처받은 사람들의 치유와 자립을 위한 공간이지만, 새로운 사람과 낯선 생각이 만나 이런저런 갈등을 겪는다. 열림터가 “익숙하고 편안한 집” 같다는 19살 정윤이, 열림터를 다니며 자기를 돌보는 법을 알고 내면의 힘을 깨달은 원미, 피해자에서 생존자로 거듭나는 열림터의 일상이 “새 신을 갈아 신은 시간”이었다는 여운이 이야기가 성폭력 피해자와 이웃이 함께 사는 사회를 고민하게 한다.

2장 ‘아버지를 고소하는 딸 ― 법에도 마음의 자리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피해자가 가족인 가해자를 고소하기 전까지 겪는 갈등과, 고소 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마주치는 어려움을 살펴본다. 14년 동안 이어진 아버지의 성폭력에서 벗어날 유일한 탈출구가 고소였다는 유림이, 의붓아버지의 성폭력에 맞서 당당히 법정에 선 진아, 친아버지의 성폭력을 벗어나려는 몸부림 끝에 고소를 택한 소라는 진술 과정에서 흐릿한 어린 시절의 기억에 맞서 싸우고,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법정에서 서서 갈등하며, 2차 가해에 시달리면서도 꿋꿋하게 치유의 여정을 걸어간다.

3장 ‘내비 없어도 내비두기 열림터 ― 가족 없이 나홀로 흔들리는 자립’에서는 열림터를 퇴소한 피해자들이 자립이라는 과제 앞에서 좌충우돌하며 자신만의 삶의 지도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엿본다. 생존자들은 사회가 주던 도움이 끊긴 상황에서 홀로 애쓰면서 고단하고 외롭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에 뿌리내리려 노력한다. 가족이라는 환상을 붙잡으려 애쓰는 민아, 명절에 갈 친정이 없어 속상한 승자, 조금 다른 삶의 리듬 때문에 힘들어하는 옥지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자립에 필요한 시간은 모두 다르다. 삶에서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정상 가족’을 꿈꾸는 친족 성폭력 피해자에게는 꿈과 현실의 간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