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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카네이션 : 브레이크 없는 어느 자동차 왕국 시승기 - 이매진의 시선 3
저자 오민규
출판사 이매진
출판일 2017-03-23
정가 13,500원
ISBN 97911553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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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죽음의 레이스, 너무 많은 차

1부. 리셋, 세계 경제 ― 다시 굴러가는 네 바퀴는 어디로
1장. 오바마, 쉐보레 크루즈, 박근혜
2장. 리셋, 세계 경제
3장. 플랜더스의 개, 플랑드르의 공장
4장. 쌍용차 ‘죽음의 행렬’, 부검 한번 해보자

2부. 정비소는 뭘 고친 걸까 ― 잠시 찾아온 회복의 끝은 어디로
1장. 빅 3의 트랜스폼 ― 패자의 역습이 시작되다
2장. 미래의 수요를 오늘에 당겨 쓴다 ― 조삼모사 폐차 보조금
3장. 신차에 환호하는 이들, 신차에 벌벌 떠는 이들
4장. 빅 3는 부활, 디트로이트는 파산?
5장. 단언컨대, 대세는 크로스오버

3부. 날아다니는 공장 ― 전세계적 물량 경쟁과 공장 재배치의 그늘
1장. 비행기보다 더 빠른 것은 자동차
2장. 미국에서 팔 차는 미국에서 만들어라
3장. 현지 생산, 현지 판매
4장.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글로벌 지엠

4부. 그린 카가 그린 미래 ― 자동차 산업과 고용
1장. 사내 하청 ― 한국 자동차 산업 최대 수출품
2장. 그린 카 타고 그린 필드로 ― 사라지는 노조와 증발하는 일자리
3장. 쓰레기통에서 핀 장미 ― 비정규직 확산 전략에 건 브레이크

5부. 깨어진 신화 ― 안전한 자동차는 없다
1장. 600원, 사람 잡다 ― 이윤 내는 지름길만 찾는 자동차 산업
2장. 탐욕의 경쟁 ― 달리는 전기차에 누가 방울을 달까
3장. 마차와 비행기 ― 프레임과 모노코크의 경제학
4장. “현대차, 이 따위로 만들면 안 된다” ― 불러도 대답 없는 노동자 박정식
5장. 어떤 속도에서도 안전하지 않다 ― 랄프 네이더, 골리앗 지엠에 맞선 다윗

6부.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 숫자의 마법 아래 숨겨진 자동차의 비밀
1장. 생산성 지표의 거짓말 ― 현대차와 에이치피브이를 둘러싼 진실 게임
2장. 얼마면 돼? ― 시피유와 숫자 조작단
3장. 흑자를 적자로 ― 요술 방망이 통상 임금과 회계 장부
4장. 회계 조작 장부의 비밀 ― 미래
폭주하는 자동차 왕국에 브레이크 달기 - 차 만드는 사람들과 차 타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카네이션

우리의 자동차 왕국 시승기는 경제 위기에서 출발한다. 1부 ‘리셋, 세계 경제’와 2부 ‘정비소는 뭘 고친 걸까’는 2008년에 시작된 글로벌 경제 위기와 미국 자동차 산업 ‘빅 3’의 부침, 한국의 쌍용차를 둘러싼 신차의 정치경제학을 폭넓게 훑으며 세계 자동차 산업의 오늘을 점검하고 내일을 전망한다. 이어서 3부 ‘날아다니는 공장’은 전세계적 물량 경쟁의 속살을 들여다보고, 공장 재배치의 그늘 아래 노동자들이 브레이크 없는 노동에 시달려야 하는 이유를 짚어본다.

4부 ‘그린 카가 그린 미래’는 자동차 산업과 고용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한국 자동차 산업의 최대 수출품은 ‘사내 하청’이다. 또한 ‘친환경’을 내세운 자본의 공세는 ‘무노조’를 뜻하는 ‘그린 필드’를 찾아다니며 곳곳에 무노조 비정규직 공장을 양산하고 있다. 비정규직은 ‘이중 임금제’라는 이름으로 미국, 캐나다, 스페인에 수출돼 ‘반값 노동자’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그러나 현대차 사내 하청이 불법 파견이라는 2010년 7월 22일 대법원 판결은 노동자들이 스스로 공장 쓰레기통을 뒤져 찾아낸 증거물과 노조의 헌신적 투쟁이 가져온, 비정규직 확산 전략에 건 브레이크였다.

비용만 생각하는 자동차 산업 글로벌 자본의 논리는 5부 ‘깨어진 신화’에서 간단히 깨어진다. 점화 스위치 결함을 고치는 데 드는 600원을 아끼느라 여러 사람을 희생시킨 의심을 산 지엠의 행태는 이윤 내는 지름길만 찾아 탐욕의 경쟁을 벌이는 자본의 추악한 현실을 상징한다. 점점 복잡해지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생산 과정은 안전한 자동차라는 광고에 속아넘어가지 않을 소비자의 의무를 일깨워준다. 그런데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설명하는 생산성 지표들도 거짓말투성이였다. 6부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은 ‘자동차 1대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노동 시간’을 가리키는 ‘에이치피브이(Hour Per Vehicle·HPV’와 ‘자동차 1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