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철의 사색’을 펴내며
머리말
1부 한국정치 연구
1장 한국정치,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 방법론적 쟁점에 대한 단상
2장 주체사상의 연구 방향에 대한 일 제안 ― 총체적 파악과 평가를 위하여
3장 지역사회 연구 방법론 단상
4장 우리의 정치 연구 ― 역사적 고찰
5장 한국정치 연구 50년 ― 1953~2002년
6장 21세기(2003~2012년의 한국정치 연구 ― 양적 쇠퇴와 이념적 보수화
2부 국가, 시민사회, 민주주의
1장 국가-시민사회론 ― 한국정치의 새로운 대안?
*보론* ‘국가-정치사회-시민사회’?
2장 시민사회론 논쟁 ― 문제는 자본인가 국가인가?
3장 시민사회의 해부학 ― 민중운동과 시민운동의 정체성과 관계를 중심으로
4장 한국의 국가 목표 ― 해방 50년의 반성적 회고
5장 기억의 정치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해방 70년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6장 한국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 60년
7장 한국 민주화운동 비교 1 ― ‘1980년 봄’과 ‘1987년 6월’을 중심으로
8장 한국 민주화운동 비교 2 ― 6월항쟁과 ‘11월촛불혁명’
9장 한국 ‘진보 정당’ 실험 비교 ― 4.19혁명과 6월항쟁 이후 ‘민주화’기를 중심으로
10장 한국 체제 논쟁을 다시 생각한다 ― 87년 체제, 97년 체제, 08년 체제론을 중심으로
11장 97년 체제론은 경제주의인가 ― 조희연과 서영표의 주장에 답하다
12장 21세기 한국 정치의 발전 방향
3부 분단과 통일
1장 분단체제론
*보론* 왜 다시 ‘분단체제론’인가? ― 백낙청 교수의 반비판에 대한 답변
2장 분단과 남남 갈등 60년
3장 남북한 통일의 사회 이념적 문제점
주
참고 문헌
색깔 있는 사람의 사색을 엿보다 ‘비주류의 비주류의 비주류’ 손호철의 사색
색깔 있는 사람, 손호철의 사색(思索은 사색(四色이다. 때로는 상대를 사색(死色으로 만드는 날카로운 논쟁을 벌이지만, 각자의 사색(思色을 존중하는 태도에는 진보를 향한 낙관주의가 짙게 드리워 있다. 그런 낙관주의를 바탕으로 삼아 ‘비주류의 비주류의 비주류’로 살아온 개발 독재 세대의 한 지식인이 정년퇴직이라는 강제 종료 상황을 마주했다. 1차 레이스를 담담히 끝낸 멀티플레이어가 새로운 순환을 향해 삶과 생각을 리부트한다.
2018년 정년을 맞아 대학을 떠나는 손호철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매력을 지닌 사람이다. 독단에 빠지지 않는 진보적 학자, 날카로움과 따뜻함에 기민함이라는 미덕을 두루 갖춘 저널리스트, 차별받고 억압받는 민중들 곁을 지키는 거리의 실천가, 경계를 가로지르는 교양인이라는 면모를 모두 지닌 르네상스형 지식인이다. 그림을 그리고, 문학과 음악과 미술 평론을 하며, 사진을 찍는가 하면, 다작과 달필을 자랑하는 저술가다. 이른바 ‘학진 체제’가 자리를 잡기 전에 학문적 정세에 개입하며 쓴 짧고 긴 논문부터 그때그때 한국 사회의 쟁점들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정치 평론, 분과 학문의 울타리에 갇히지 않는 폭넓은 주제 의식과 자유로운 글쓰기를 보여주는 인문학적 에세이, 정치 기행이라는 독특한 영역을 개척한 여행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많은 글을 쉬지 않고 썼다.
화가를 꿈꾸던 까까머리 고등학생 미술학도에서 학자, 저널리스트, 실천가, 교양인 등 네 가지 빛깔을 고루 지닌 한 사람의 삶과 생각이 ‘손호철의 사색’이라는 새 옷을 입고 독자들을 찾아간다. 1991년부터 2017년까지 한 달 평균 2.5편을 쓴 정치 평론집 5권, 길고 짧은 논문집 7권, 청년 시절의 감수성에서 출발해 즐거움의 원형을 찾아가는 에세이 1권, 전문가 수준의 사진을 곁들인 여행기 2권, 지성사를 겸한 자서전 1권까지 모두 16권에 이르는 대장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