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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능력주의 : 2034년,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엘리트 계급의 세습 이야기 - 이매진 컨텍스트 72
저자 마이클 영
출판사 이매진
출판일 2020-04-01
정가 16,000원
ISBN 979115531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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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
트랜색션 출판사판 서론
서론

1부. 엘리트의 부상

1장 사회 세력들의 충돌
1. 공무원 모델 2. 아름답고 찬란한 세상 3. 가족과 봉건주의 4. 대외 경쟁이라는 자극제 5. 사회주의자 산파들 6. 요약
2장 종합학교의 위협
1. 학교 안 제3의 세력 2. 패배한 선동 3. 레스터의 절충형 학교 4. 요약
3장 현대 교육의 기원
1. 가장 근본적인 개혁 2. 교사 연봉 인상 3. 기숙형 그래머스쿨 4. 지능 검사의 발달 5. 요약
4장 연공에서 능력으로
1. 연장자 계급 2. 학교이기를 멈춘 공장 3. 나이에 맞선 도전 4. 요약

2부. 하층 계급의 쇠퇴

5장 노동자의 지위
1. 평등의 황금기 2. 계급들 사이를 가르는 심연 3. 천한 일을 수행하는 공병대 4. 새로운 실업 5. 다시 등장한 가내 하인 6. 요약
6장 노동운동의 몰락
1. 역사적 사명 2. 의회의 쇠퇴 3. 기술자들 4. 노동조합 내부의 조정 5. 요약
7장 부자와 빈자
1. 능력과 돈 2. 현대적 종합 3. 요약
8장 위기
1. 여성들이 처음 벌인 캠페인 2. 현대 페미니즘 운동 3. 위기의 도래 4. 새로운 보수주의 5. 마침내 일반 대중이 들고 일어서다 6. 여기서 어디로

옮긴이 글
능력주의 사회의 도래
― 현실 같은 소설과 소설 같은 현실 속 능력주의

능력주의가 지배하는 미래를 그린 이 이야기는 1870년부터 시작한다. 1870년 영국은 무상 공교육과 공무원 공개 시험 채용을 시작하고, 승진 시험을 도입한다. 1944년에는 교육법을 개정하면서 중등학교가 귀족 학교(대학 진학이 목표인 그래머스쿨와 서민 학교(직업 교육을 하는 현대식 중등학교로 나뉜다. 《능력주의》가 출간된 1958년에는 교육 평등화가 진행되고 기회 균등이 확대되지만, 중등학교에 들어가는 11세에 인생이 결정되는 방식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대안으로 미국식 종합학교가 도입된 뒤에도 명문 사립 학교와 그래머스쿨을 둘러싼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기회 균등이 능력주의에 동일시되면서 평등하고 민주적인 교육이라는 이상은 흔들리고 만다.

이야기는 1958년을 기점으로 나뉜다. 1958년 이전을 다룬 부분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지만, 그 뒤는 지은이가 현실의 흐름을 바탕으로 예상하고 상상한 허구다. ‘능력주의(Meritocracy’라는 단어와 ‘지능(I+노력(E=능력(M’이라는 도식을 만들어낸 영은 능력주의 사회는 ‘지능’을 기준으로 능력, 실력, 업적, 재능을 가늠하게 된다고 상상한다. 어떤 사람들의 자손은 기업, 정부, 교육계, 과학계에서 책임 있는 지위를 획득할 만한 능력이 없다는 인식이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 교육과 선발 분야 전문가들은 미래 지도자를 가려내는 데 과학적 원리를 적용한다. 우리는 지능에 관련해 등급, 자격, 경험, 적용 등을 해야 할 필요가 있고, 지위를 획득하는 데 요구되는 일정한 역량을 갖춰야만 한다. 한마디로 모든 사람은 미래의 새로운 사회에서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만 한다.

영이 볼 때 인간 능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협소해지는 현실은 능력주의가 지닌 가장 큰 문제점이다. 소설 속 능력주의 사회나 우리가 지금 겪는 능력주의는 모두 획일화된 시험을 중요한 도구로 활용한다. 대입 시험, 입사 시험, 자격시험, 국가고시 등이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