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멀티플 팬데믹 시대, 어떻게 연대하고 협력할까? _임현묵
1부 감염
1장 바이러스 감염병이란 무엇일까? _기모란
2장 코로나19의 과학과 정치는 어떻게 만날까? _김창엽
2부 방역
3장 ‘케이 방역’은 어떤 민주주의를 보여주고 있을까? _김의영
4장 싸우는 방역은 함께 돌보는 면역으로 바뀔 수 있을까? _백영경
5장 낙인, 혐오, 배제라는 팬데믹은 극복할 수 없을까? _최종렬
6장 미디어는 어떤 감염병에 걸려 있을까? _유현재
3부 연대
7장 멀티플 팬데믹 시대, 교육은 무엇을 해야 할까? _박순용
8장 국제적 보건 의료와 세계시민주의는 어떻게 결합할까? _손철성
9장 위험 세계에는 어떤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가 어울릴까? _조한승
참고 자료
코로나와 부정의 ― 차별과 혐오를 넘어설 방역의 정치와 연대의 윤리
감염은 방역으로 막아야 하지만, 전지구적 감염병은 방역만으로 이겨낼 수 없다. 복잡하면서도 하나로 이어진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연대가 필수다. 코로나와 부정의에는 감염의 과학과 방역의 정치와 연대의 윤리로 맞서야 한다.
감염은 급작스럽게 시작되지만 우리는 감염병을 연구하고 대비한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먼저 바이러스 감염병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지금까지 밝혀진 코로나 바이러스의 실체를 살펴보고, 신종 감염병에 맞설 7가지 대비 전략을 제시한다. 김창엽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감염병이 ‘사회적인 것’인 이유를 설명한 뒤 공공성에 기초해 일국적 차원과 국제적 차원에서 코로나19의 과학과 정치가 맺는 관계를 살펴본다.
방역은 기술적 차원을 뛰어넘어 민주주의의 의미와 공동체의 가치에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다. 김의영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시민 참여와 시민성을 중심으로 ‘케이 방역’의 현실과 미래를 점검한다. 백영경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성공한 방역 뒤에 가려진 차별과 혐오의 실상을 되짚어가며 싸우는 방역이 함께 돌보는 면역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종렬 계명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 모두 감염과 연대의 당사자라는 자각 아래에서 낙인과 혐오와 배제라는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유현재 서강대학교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는 ‘심리적 방역’의 관점에서 미디어가 위기를 왜곡하고 증폭한 ‘미디어 팬데믹’의 5개 유형을 분석하고 시민이 미디어 백신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감염을 막을 방역은 연대로 완성된다. 박순용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멀티플 팬데믹 시대에 교육 분야의 부정의를 대표하는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세계시민교육을 해야 할 이유를 돌아본다. 손철성 경북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는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세계 시민의 도덕적 의무인 이유를 알려준다. 조한승 단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아 신음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