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7
프롤로그 9
1부 나의 생애, 학교의 생애
1장 내가 세상을 배워가는 방식
살아온 건지, 살아남은 건지
흔들리는 내 안의 두 자아
공부 잘하는 애들은 집안이 좋네?
사회학의 무뚝뚝한 위로
소외된 사람들, 느슨한 연대
‘자족적 개인주의자’의 돌고 도는 굴레
2장 학교, 오묘한 흑색 입체 도형
학교가 그립지는 않았어요?
온갖 색을 덧칠해 흑색이 되어버린 학교
‘관계자 외 출입 금지’는 불가능
밑바닥에 흐르는 찝찝한 뭔가
모더니즘의 모순을 담은 몸뚱이
태생이 글러 먹은 학교라 하더라도
2부 학교를 휘감은 넝쿨
3장 권위가 없으니 권위주의라도
내 수업이 아주 난장판은 아니지만
학교는 진작 붕괴돼야 했다
저는 군기 잡는 사람이 아니에요
체벌하지 않는다고 폭력이 사라진 건 아니니까
자기 색을 드러내지 않는 문화
‘토론이 있는 교직원회의’에서 입을 열지 않는 이유
4장 생존주의 세대, 학교에 가다
승진 점수 잘 챙겨놓으라는 덕담
생존주의 세대의 푸르죽죽한 청춘
‘자아실현’과 ‘자기 착취’는 같은 말?
능력주의가 가리는 불편한 진실들
‘과잉 공정성’이라는 하마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후예
5장 교육에 영혼을 담는 건 무모해
교사가 쥔 ‘자율’은 뭔가 이상해
빽빽하고 딱딱한 벽, 국가 관료제
관료제를 굴러가게 하는 톱니바퀴
든든한 방패막이는 없다
사회성을 잃게 하는 사회 수업
고장난 관료제가 반성하지 않는 이유
3부 월급 루팡이 되고 싶지는 않아
6장 진짜 자율 학습 시간들
구조와 개인, 그리고 변화
차라리 시키는 대로 사는 게 속 편하다?
학교가 좋아하는 ‘타율형 인간’
조급하라 하지만 조급하지 맙시다요
수업에 교사의 자율을 녹여낸다는 건
정치 효능감을 높이는 모의 선거 수업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다고요?
구조에 작은 균열을 낼 수 있을까
“이런 책을 기다렸다.”
― 곽노현(징검다리공동체 이사장, 전 서울시교육감
“더 많은 교사들의 ‘이야기’를 불러낼 마중물이다.”
― 박현희(여의도고등학교 사회 교사,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줄까》 저자
“권위주의가 재생산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나도 그 과정에서 부품 구실을 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 문재영(오류중학교 국어 교사
늙은 학교의 젊은 교사, 코로나 시대 학교 사회학을 쓰다
학교를 24년 다녔다. 16년은 학생으로, 8년은 교사로 학교와 사회를 가르는 문턱을 넘나들었다. 도시 영세 자영업자 하층민 가정에서 태어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임용 고시’를 통과해, 늙은 학교의 젊은 교사가 됐다. 안정된 직업을 가진 ‘월급쟁이 교사’와 비판적 사회 읽기를 하는 ‘사회 교사’ 사이에서 돌고 돌다가 코로나19를 만났다. 여전히 어색한 온라인 원격 수업, 점점 벌어지는 계층 간 학력 격차, 관료제와 권위주의라는 넝쿨에 휩싸인 학교 안에서 미래 교육을 걱정해야 하는 ‘생존주의 세대’ 교사는, 나의 생애와 학교의 생애가 겹치는 지금, 내 미래가 더 걱정이다.
《미래 교육 이전에 내 미래가 더 걱정이다》는 8년 차 사회 교사 서재민(서울시 구로구 오류중학교 교사이 쓴 코로나 시대 학교 사회학 에세이다. 한국 교육에 똬리를 튼 권위주의, 관료제, 능력주의에 맞닥트린 젊은 교사는 사회학이라는 렌즈를 끼고 학교 안팎을 돌아본다. 입시 경쟁 교육과 학교 서열화 같은 오래된 문제뿐 아니라 혁신학교, 학생 자치, 미래 교육, 원격 수업처럼 뜨거운 화두에 새로운 방식으로 다가간다. 진보적 지향과 따뜻한 시선을 유지한 채 ‘답정너’식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으면서 ‘진짜 교사’와 ‘진짜 자아’를 찾아간다. 그것이 교사이니까.
‘월급 루팡’의 생존주의, ‘교육 서비스 제공자’의 능력주의, ‘노조 하는 젊은이들’의 민주주의
사회에 관한 생각을 나누고 싶어서 전공까지 바꿔 사회 교사가 된 서재민은 학자나 정책 결정자가 아니라 학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