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숨 쉬고 있을 법한 생생한 캐릭터,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깊은 몰입감,
수많은 서사들이 쌓여 엮어낸 감동의 여운까지
당신이 마주한 어둠은
찬란히 빛나는 별을 보기 위함인지도 모릅니다.
다만 짙은 어둠에 별빛의 방향조차 가늠하기 어렵다면
‘소원성취’로 꿈꾸던 순간에 다가가세요. --- 본문 중에서
“라디오 생방송에 쏟아지는 짧은 문자에서 찐득한 소망을 읽었다”는 마론 작가. 그는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에게 가지각색의 사연을 들려주던 경험을 살려 호감 가는 캐릭터와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더 이상 남들의 뒤치다꺼리나 하고 싶지 않은 도순, 악플이 무서운 심약한 웹소설 작가 은보, 가족은 지킬 수 없었지만 유일한 반려가족 고양이만큼은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춘호……. 어딘지 허술하고 애잔해 보이는 모습은 인물들에 인간미를 더해준다. 또한 이들이 바라는 소원 한 가지는 무엇일지, 그리고 그 소원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내 술술 빠르게 읽히는 것은 물론, 단시간에 청취자의 귀를 사로잡아야 하는 라디오 사연을 쓰던 작가답게 말맛이 사는 대사는 덤이다.
“저마다 바라는 것이 다른 손님들에게,
맞춤형 기능으로 소원을 이루어 드립니다.
단, 뒤처리는 셀프입니다!”
남몰래 간직하던 소원을 꺼내자
인생에 작은 변화가 시작된다
사람들은 모두 가슴속에 바라 마지않는 것쯤은 하나씩 가지고 있다. 복권에 당첨되었으면, 짝사랑이 이루어졌으면, 취업에 성공했으면 하는 간절한 것부터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가기, 매번 실패했던 맛집 예약하기 같은 소소한 것까지 사람은 항상 무언가를 바라며 살아간다. 그리고 내면에 품고 있는 바람이 바로 그 사람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소원은 사람들의 속마음을 알고 싶어 ‘소원성취’ 어플을 개발한다. IT 분야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어려서부터 외톨이로 살아왔던 그녀에게는 ‘타인’이라는 존재만큼 미지의 세계가 없기 때문이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