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4
제2판 머리말 5
옮긴이의 말 7
들어가기 19
제1부 『신학대전』 제I권 84문 7항에 대한 입문 해석
1. 『신학대전』의 맥락에서 바라보는 본 항목에 대한 고찰 40
2. 항목의 제목에 대하여 44
3. 반론 50
4. 본문의 형식적 구조 60
5. 본문의 첫 두 절에 관하여 63
6. 본문의 제3절 1호 69
7. 제3절 2호 75
8. 제3절 3호 81
9. 제3절 4호 88
10. 제3절 5호 92
11. 반론에 대한 답변 94
제2부 세계 내 정신
제1장: 기초
1. 출발점: 형이상학적 질문 102
1 형이상학적 질문의 기본 구조 102
2 형이상학적 질문의 의문성 104
3 형이상학적 질문의 ≫출처≪로서의 ≫세계≪ 108
2. 인식의 일치 114
3. 인식 행위와 피인식자 117
1 자신과 함께 있는 행위를 통한 기원적 일치로서의 존재 행위와
인식 행위(존재 행위 자체의 주체성으로서의 인식 행위 118
2 존재 행위 개념의 본질적인 불확정성 123
제2장: 감성
1. 감성 개념의 출발점 132
2. 감성을 통한 감각적 타자에 대한 인식 139
1 감각 대상의 자기 소여로서의 감각상 144
2 감각 대상의 자기실현으로서의 감각상 145
3 감성의 자기실현으로서의 감각상 150
4 감성의 수동성 152
3. 감성의 선험적 구조 I: 공간 159
1 감성의 가장 보편적인 선험으로서의 동자 160
2 감성의 선험성으로서의 양적인 것 165
3 감성의 기본인 상상력(imaginatio의 선험적 형식으로서의 공간성 167
4. 감성의 선험적 구조 II: 시간 173
1 운동의 시간 형성적 특질 174
2 공간과 시간의 선험적 직관의 상호 관계 180
3 시공간적 선험성으로부터의 파생 182
제3장: 추상
1. 문제: 주체의 자신으로의 귀환 186
2. 자기 자신으로의 추상적 회귀의 특징 191
1 구체화하는 종합: 보편 개념 191
2 확언적 종합
‘존재란 무엇인가?’
20세기를 대표하는 신학자의 물음
예수회 신부이자 철학자, 신학자인 카를 라너는 앙리 드 뤼박, 한스 우르스 폰 발타자르 등과 함께 20세기 가톨릭 신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와 요셉 마레샬의 영향을 받아 철학에 기반한 신학 이론을 발전시켰으며, 인간의 주체성을 강조하고, 지성의 역동성과 초월적 존재 자체에 대한 이론을 전개하며 방대한 작품을 집필하였다. 또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 독일 뮌헨대학교 등에서 철학과 신학을 강의하였으며, 1962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신학 자문으로 임명되었다.
카를 라너의 대표작 『세계 내 정신』은 토마스 아퀴나스의 인식 형이상학을 해석하고, 인간의 인식 행위가 어떻게 세계 내 정신이 될 수 있는지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인간의 존재 양식에 대한 질문으로, 라너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인식 형이상학에서 출발하여, 인간 존재에 대한 의문에 답하고자 하였다.
존재의 의미를 찾아서:
인간의 인식 행위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인간의 지성은 상상(표상 없이 어떤 것을 인식할 수 있는가?
이 책은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제I권 84문 7행에 나온 단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토마스 아퀴나스에 따르면 인간의 지성은 육체와 결합되어 있으므로, 인간은 감각 기관을 통해 인식된 것만 직접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러나 세계에는 감각적인 것과 비감각적인 것, 즉 형이상학적인 것이 뒤섞여 있다.
형이상학적인 것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상상력을 통해 경험한 것의 이미지, 즉 환상이 만들어지고, 지성을 통해 환상으로부터 보편적인 것이 추상화되기 때문이다. 즉 인간은 세계를 있는 그대로 직접적으로 인식할 수 없다. 인간이 인식하는 세계는 변환된 세계이다.
카를 라너는 이러한 토미즘(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 체계 해석 위에 자신의 철학 사상을 전개한다. 라너에 따르면 인간은 정신적 존재, 즉 육체화된 정신으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