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에게 · 5
1장 응고된 슬픔 · 13
2장 예상치 못한 이별 · 59
3장 이별할 수 없는 이별 · 95
4장 끝나지 않는 상실 · 129
5장 사랑하기 때문에 희망과 절망 사이 · 159
6장 상실을 각자, 그리고 함께 겪어야 하는 ‘가족’ · 191
7장 상실을 받아들이는 터닝 포인트 · 217
8장 내 안의 슬픔과 조용히 대면하기 · 239
9장 끝나지 않는 상실의 지평선에서 · 267
작가 주 · 283
작가의 말 · 295
옮긴이의 글 상실의 모호한 경계에서 서성이는 우리에게 · 301
“모호한 상실은 불분명한 상태로 남기 때문에
가장 치명적이다.”
현대 사회에 만연한 상실감을 분석하고
치료의 방향성을 제시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우리는 깊은 상실감에 빠진다. 그러한 상실감을 이겨내기 위해 장례나 제사를 치르고, 주변사람이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종이나 사고와 같은 급작스런 이별을 맞이하게 된 경우에는 어떨까. 이러한 불확실한 상실감에 직면한 사람들은 감정을 해소하지 못한 채, 추억을 회상하며 오래도록 아파하고 끊임없이 기쁨과 슬픔을 오가며 절망한다. 그리고 만연한 고통과 상실감은 사람을 지속적으로 피폐하게 만든다. 이러한 설명하기 어려운 내재된 우울함과 상실감을 가족심리전문가인 폴린 보스 박사는 ‘모호한 상실’이라고 정의하며, 자신의 상담 사례들을 바탕으로 해결되지 않은 상실을 안고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다룬다. 저자는 상실을 겪는 전 과정을 단계별로 분류하고 세밀하게 분석하여 우리 내면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모호한 상실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가족을 하나의 ‘체계’로 보고 구조화하여
가족 구성원들의 관계와 내면 심리를 고찰한 책
모호한 상실은 명백한 죽음과 달리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든다. 명백하지 않은 죽음에 따른 상실감이 사람들을 제대로 슬퍼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상황을 정확하게 규정할 수 없으므로 사람들은 애도를 시작할 수조차 없기에, 상실감을 느끼지만 실질적으로는 온전히 상실감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러한 혼란스러운 감정이 애도의 과정을 막는다고 폴린 보스 박사는 본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희망에서 절망으로 곤두박질치다 다시 되돌아오고, 그러다 우울, 불안, 그리고 육체적 질병이 자연스럽게 뒤따르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먼저 한 개인에게 영향을 끼쳐서 가족들에게 소외당하거나 심지어 버림받게 되는 결과를 낳고, 서서히 가족 전체로 퍼져, 결국에는 가족 구성원들은 각자의 상실에 지나치게 사로잡힌 나머지 서로를 포기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