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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엄마 아빠 구출 소동 - 행복한 책꽂이 28
저자 변준희
출판사 키다리
출판일 2024-02-26
정가 13,000원
ISBN 9791157856848
수량

작가의 말 --------------------------------- 8
엄마 아빠 구출 소동 ------------------- 11
감추고 싶은 왼손 ----------------------- 51
‘김장 전투’에서 승리하는 법 ---------- 89
《엄마 아빠 구출 소동》은 귀찮으면서도 걱정되는 마음, 내 답을 훔쳐 보면서 아닌 척하는 친구에게 화나고 짜증나는 마음, 내 흉터를 누가 볼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 등 사소해 보이는 찰나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 보리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이야기에 ‘맞아, 나도 그런 적이 있었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엄마 아빠를 구출하러 떠나는 자매의 다급한 모습, 흉터를 들킬까 봐 불안해하는 모습, 김장 전투에 손발 벗고 나선 가족들과 매콤한 김칫속 등 생생하게 표현된 본문 그림 덕분에 더욱 상황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보호받는 대상이 아닌 누군가를 기꺼이 지켜 주는 어린이

“언제나 비 맞지 않도록 우산을 씌워 주는 쪽은 엄마와 아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때로는 엄마 아빠에게도 언니와 내가 씌워 주는 우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항상 엄마 아빠의 도움을 받던 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게 되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단편집의 제목이기도 한 〈엄마 아빠 구출 소동〉은 밀려오는 잠과 귀찮음을 뒤로하고 엄마 아빠를 빗속에서 구출하기 위해 우산을 챙겨 씩씩하게 나아가는 보리, 소리 자매의 출동 과정을 그렸어요. 하얀 원피스를 입은 여자, 산에서 내려오는 수상한 아저씨, 갑자기 속도를 확 줄인 검은 차 등 엄마 아빠가 있는 공원에 가까워질수록 두려움이 더욱 커져 가요. 그럼에도 주저하지 않고 힘차게 나아가는 이유는 엄마 아빠를 빗속에서 구해 주고 싶은 굳건한 마음 때문일 겁니다.

변준희 작가는 보리와 소리의 주체적인 모습을 통해 어린이가 늘 보호받는 대상이 아닌, 누군가에게 기꺼이 힘이 되고 싶고, 힘이 될 수 있는 존재임을 보여 줍니다.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일들, 서투르지만 차근차근 풀어 가는 힘

한편, 누구에게나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이 하나쯤은 있을 거예요. 〈감추고 싶은 왼손〉은 여전히 마음속에서 아물지 않은 보리의 왼손 흉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