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세계문학전집 ‘여성과 문학’ 리커버 에디션
1. ‘여성과 문학’ 리커버 에디션 소개
‘여성과 문학’ 리커버 에디션 작품은 『워더링 하이츠』, 『제인 에어』, 『에밀리 디킨슨 시 선집』, 『버너 자매』, 『아주 편안한 죽음』으로, 다섯 작품 속에는 역경 속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뜻을 펼쳐 나가는 인물도 있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인물도 있다. 그들 모두 어려움을 헤쳐 가며 성장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애쓰며 한 인간으로 오롯이 서기 위해 분투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내적 갈등이나 여성의 미묘한 심리가 탁월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번 리커버 에디션은 표지만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개정판을 출간한다는 마음으로 작품 전면을 꼼꼼히 살피며 교정과 윤문, 역자의 검수로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번역의 엄밀함과 표현의 적확성, 원작의 개성을 살린 을유세계문학전집의 품격을 본 리커버 에디션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성과 문학’ 리커버 에디션의 표지는 깨진 유리와 금속, 자연물, 일회용품 등을 이용한 업사이클 작품을 주로 선보여 온 아티스트 홍지희의 작품으로 만들었다. 홍 화가가 다섯 작품을 읽고 받은 영감을 작품별로 형상화한 작업물을 표지에 담았는데, 깨진 유리의 반짝임과 한지 단(段이 만들어 낸 그림자가 인생의 빛과 그늘을 표현한 듯한 느낌을 준다.
2. 작품 및 작가 소개
워더링 하이츠: 서른 살의 나이로 요절한 에밀리 브론테가 남긴 단 한 편의 장편소설. 같은 지주지만 사회·경제적 배경이 미묘하게 다른 언쇼가와 린턴가의 이야기가 두 저택 ‘워더링 하이츠’와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전형적인 괴기 소설처럼 시작하지만, 독자가 결국 목격하게 되는 것은 19세기 영국의 엄밀한 현실이다. 이 작품은 이런 탁월한 리얼리즘적 성취로 세계 10대 소설의 하나로 언급될 만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e
단 한 편의 장편소설을 남긴 채 서른 살의 나이로 요절했다. 어린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