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에서 전환점은 언제입니까?”
“인생은 극적이지 않다. 나는 앞으로도 살아간다.”
공부도 못 하고, 운동도 못 하고, 친구 하나 없는 에다이치. 설상가상으로 이번 여름방학에는 엄마와 떨어져서 지내야만 한다. 하지만 소년은 하루하루 조용하게 흘러가는 여름날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 제45회 노마 아동문예상, 제23회 쯔보타 조지 문학상 동시 수상작! ★★★
책콩 청소년 13권인 『나는 앞으로도 살아간다』는 이미 어른이 된 주인공이 초등학교 5학년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엄마와 둘만의 세상에서 살아온 내성적인 소년이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고, 엄마와 떨어져 할아버지와 살면서 조금씩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할아버지와 친구에게 둘러싸여서 보내는 여름 한철 동안 특별한 사건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가 조용히 흘러갈 뿐이지만, 그 안에서 소년은 자기만의 가치관을 세우면서 서서히 어른이 되어 간다.
특히, 이 작품은 주인공 소년의 심리 묘사와 장면 묘사가 무척이나 섬세하고 사실적이어서 여름날 아침의 공기, 툇마루에 부는 바람, 매미가 우는 소리, 친구의 웃음소리가 뒤엉킨 여름날이 당장에라도 눈앞에 보이는 듯 선명하게 펼쳐진다.
“당신의 인생에서 전환점은 언제입니까?”, “우리는 날마다 어떤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다.”
주인공은 친구 오시노와의 만남이 자기 인생의 ‘전환점’이며, 5학년 때 엄마를 따라가지 않는 ‘선택’으로 자기 인생은 달라졌다고 말한다. 이렇듯 인생의 전환점은 에다이치가 오시노를 만난 것처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우연히 찾아올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인생을 변화시키는 진짜 전환점이 되느냐 마느냐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세상에는 엄마와 자신 둘뿐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렇게 살아온 소년, 엄마가 세상에서 사라질까 봐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던 소년이 그런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소년은 그 두려움과 불안을 넘어선 선택을 내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