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기 싫어 펑 사라지고 싶어요!”
학교에서 혼자라고 느끼는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도서
학교는 재미없는 곳이야
오늘은 정말 학교에 가기 싫어요. 선생님이 앞으로 나와 시를 외우라고 할 게 분명하거든요. 정말 ‘펑’ 하고 사라지고 싶어요. 지금은 단어 하나 빠뜨리지 않고 다 기억나지만 친구들 앞에 서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요. 분명 오늘도 나는 고개를 떨구고 말 거예요.
학교에 가는 날 아침은 이상하게 밥도 맛이 없어요. 학교에 가다가 넘어져서 다리가 부러졌으면 좋겠고, 감기에 걸려 학교에 못 갔으면 좋겠어요. 학교는 너무 재미없는 곳이에요.
하늘로 날아오르다
선생님이 우리가 과제로 제출한 글을 읽어 주었어요. 선생님과 친구들은 내 글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고개를 갸웃거렸지요. 그런데 나는 도리어 친구들의 글이 이해되지 않고 재미가 없어요. 왠지 점점 혼자가 되어 가는 기분이에요. 그럴 때 나는 조용히 눈을 감고 하늘로 날아올라요. 그러면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자크 아저씨와의 글쓰기 수업이 시작됐어요. 아저씨는 나를 조수로 뽑았어요. 나는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던 하늘 나는 법을 아저씨에게 이야기해 주었어요. 진지하게 듣던 아저씨는 내 이야기를 주제로 친구들과 글을 써서 학기말 공연을 올리자고 했지요. 글을 쓰고, 연극을 연습하는 하루하루가 재미나고 빠르게 지나갔어요. 수업 시간이 짧다고 느껴진 건 처음이었어요! 학기말 공연을 끝마치고, 무대에서 친구들과 손을 잡고 관객에게 인사했어요. 뭉클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 후로 나는 더 이상 날아오르지 않았어요. 땅에 두 발을 딛고 있어도 재미난 일이 많기 때문이지요.
재미를 발견해 보세요
이 책의 주인공처럼 학교를 재미없어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학교라는 공간은 집만큼이나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매일 가는 곳이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 때문이지요. 그러한 학교가 재미있지 않다면 아이들은 아침이 기다려지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