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엄마가 잘 잤느냐고 묻지만 아이는 대답을 하지 않아요. 지금, 생각하는 중이었거든요! 애타는 엄마를 뒤에 두고 아이는 햇살에 반짝이는 먼지들을 생각하고, 노란 바나나와 빨간 수박을 생각하고, 세숫대야에 가득한 물과 졸졸 흐르는 개울물과 그리고 수많은 것들을 생각해요. 이렇게 아이가 끝도 없이 계속 생각하는 이유는 뭘까요? 바쁜 아침, 잠시 호흡을 고르고 함께 읽어볼만한 아이의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
출판사 서평
아이에게는 아이만의 이유가 있다!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의 마음을 풀어낸 감각적인 이야기 한 편
바쁜 아침, 엄마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도무지 빨리 움직일 생각이 없어요. 채근하는 엄마의 말에도 아이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아이는 생각하는 중이거든요!
“노란 셔츠를 입자!” 하고 말하면 햇살에 반짝이는 먼지와, 레몬과 라임을 생각하죠. 그뿐이게요? 수박, 빨간 꽃, 아끼는 롤러스케이트, 엄마를 어흥 하고 잡아먹는 사자까지 생각하지요. 이 모든 것들을 생각한 뒤에 아이는 온 세상 초콜릿을 합친 것보다 사랑하는 엄마를 생각해요. 그러니 양말을 신지 못한 것도, 신발을 신지 못한 것도 엄마를 얼마큼 사랑하는지 생각하느라 그랬다는 거지요.
얼핏 보면 이런 이유들이 아이가 얼른 둘러대는 것처럼 보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아이에게는 아이만의 이유가 있지요. 어른들이 출근 버스 시간이 아주 중요한 것처럼, 어떤 아이에게는 좋아하는 빨간 연을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이 책은 아이를 어른들 마음대로, 어른들 생각대로 판단하지 말고, 아이가 진짜 무얼 생각하고 있는지 고민하게 해 줘요. 매일 아침 요지부동 꾸물거리는 아이에게 소리치는 대신,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거예요. “그래? 그러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데?”
기다려주고, 들어줄수록 아이의 창의력이 풍부해진다
요즘 학교에서는 자꾸 아이의 생각을 물어봐요. 교과서에 나오는 정답만이 아니라,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해낸 독창적인 생각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