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부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참사
1장 왜 세월호 참사에서 해경은 적극적으로 구조하지 않았을까 _구재령
2장 대규모 재난 통신 네트워크는 어떻게 실패했는가 _장신혜
3장 덜 알려진 재난 _박진영
2부 재난 성찰하기
4장 실패로부터 배우기 _박상은
5장 재난 보고서, 이렇게 쓰면 되는 걸까 _전치형
3부 미세먼지와 팬데믹
6장 미세먼지 재난, 법정에 서다 _김주희
7장 재난 소통을 통해 본 코로나19 팬데믹 _장하원
8장 익숙함에 기대어 새로운 재난을 극복하기 _황정하
보론
9장 한국의 기술 재난과 음모론 _홍성욱
세월호, 가습기살균제, 미세먼지, 코로나19…
무엇이 우리를 재난의 시대로 몰고 가는가
21세기 대한민국 사회를 강타한 ‘기술 재난’을
‘과학기술학’의 관점으로 면밀히 파헤치다!
대한민국은 어느덧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섰다. 자타 공인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자 K-컬처로 대표되는 문화 선진국이 되었다. 하지만 화려한 장밋빛 이면에는 여전히 후진국형 참사라는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세월호 참사, 가습기살균제 참사, 이태원 참사가 연이어 한국 사회를 강타했다. 20세기 유형의 시커먼 공해는 해결된 듯했지만, 21세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가 급습했다. 전 세계적인 현상이긴 하나 코로나19 펜데믹이 몇 년 동안 국민들의 숨통을 조여왔다. 이런 참사는 ‘자연 재난’이 아니라 ‘기술 재난’으로 규정할 수 있다. 대한민국 사회는 성취와 발전 이면에 이런 기술 재난을 거울에 비친 쌍둥이처럼 달고 다녔다.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홍성욱 교수를 비롯한 국내 과학기술학자 9인이 세월호, 가습기살균제, 미세먼지, 코로나19 등 21세기 한국의 기술 재난을 과학기술학의 관점으로 면밀히 분석하고 성찰했다. 과학기술학은 과학기술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한국이라는 특정 사회에서 등장한 ‘과학기술의 실패’, 즉 기술 재난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통찰을 제공한다. 과학기술학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파악하지 못했던 기술 재난의 원인과 실체를 명확하게 밝혀내는 것은 물론이고, 재난에 대응하는 우리 사회의 적나라한 모습까지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이런 재난 연구는 공동체 구성원이 재난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서로 더 강하게 연대하고, 좀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회를 지향한다. 이 책이 기술 재난에 대한 사회적·학술적 관심을 낳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대참사가 연이어 벌어지는 재난의 시대
21세기 대한민국 사회는 과연 안전한가
글로벌 사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