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필사는 명상입니다. 깨어있는 마음으로 글을 따라서 손으로 쓰면 머리에서 가슴으로 전해집니다. 진리는 이름도 형태도 없지만 글로 표현되고 글로 이해됩니다. 이해에서 체험으로 오게 하는 게 필사입니다. 필사할 때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면서 신중히 글을 쓰면 명상이 돼서 마음에 오래 남아요.
--- p.7
성장의 암호는 역경입니다.
용기의 암호는 두려움입니다.
변화의 암호는 슬픔입니다.
힘의 암호는 좌절입니다.
사랑의 암호는 아픔입니다.
성공의 암호는 실패입니다.
깨달음의 암호는 괴로움입니다.
--- p.10
자기 계발은 에고를 위한 수행입니다. 진정한 수행은 노력이 아니라 수용입니다. Doing이 아니라 being입니다. 목격하는 것도 관찰하는 것도 아니라 쉬는 겁니다. 에고의 죽음입니다. 생각의 소멸입니다. 더 이상 투쟁하지 않고 그냥 사는 겁니다.
--- p.16
순수한 동기와 의도를 만드는 게 기도입니다. 절에 가서 새벽기도를 참석하더라도 이런 동기를 만들지 않으면 기도를 잘못하는 것이고 산에 가서 등산하면서도 이런 동기를 만들면 기도를 잘하는 겁니다. 남자친구가 생기게 해달라고 돈 벌게 해달라고 자식이 서울대에 가게 해달라고 하는 것은 기도가 아니라 욕심입니다. 진정한 행복의 원인인 알아차림과 보리심, 순수한 마음과 깨달음을 갖게 하소서, 가지겠습니다. 이게 기도입니다.
--- p.18
연인관계가 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에도 중간에도 끝에도 눈에 잘 안 띄는 위험과 곤란이 많아요. 한번 사랑하면 한번 아프고 10번 사랑하면 10번 아파요. 얼른 출가하세요. 그런데 출가도 장난이 아닙니다. 연인관계라고 했지만 모든 인간관계는 집착이 있어서 비슷하게 이어집니다. 집착이 없으면 아픔도 없어요.
--- p.28
인정을 바라는 이유는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기를 원해서입니다. ‘이건 아닌데 왜 알아주지 못하지?’ 하고 반 삐진 상태로 평생 살아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무한한 가치를 알기 때문에 평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