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세 잎 클로버의 행복
1부인생은 트로트처럼
01 인생은 트로트와 같다고들 하지
02 내 고향 홍천의 산과 강을 닮았네
03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도 살아보니 괜찮더라
04 〈전국노래자랑〉에서 1등 말고 반드시 2등을 해야 했던 이유
05 꺾이고 구부러져도 그래도 내 인생
06 살다 보면 반드시 기회가 찾아온다
2부노래에 실은 마음
01 〈영종도 갈매기〉의 단맛과 쓴맛
02 노래만 할 수 있다면
03 ‘일편단심’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다오
04 이런 오라버니 세상에 어디 없나요
05 당신은 명작
06 꿈의 무대, 인생의 무대
3부세상에 나의 자리를 만든다는 것
01 내 마음이 내가 있을 자리를 만든다
02 고속도로와 샛길
03 큰 나무 그늘 아래
04 누군가의 기다림으로 완성되는 곳
05 당신이 잘 지내면, 저도 잘 지냅니다
06 잔디랑 오래오래 함께합시다
에필로그 | 마지막 계단 하나는 남겨두고
“노래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겪지 않았을 고통이지만,
나를 구원한 것도 노래였다.
지치고 고단한 시절을 견디게 했던 것도 노래였다.
노래가 나를 살게 한 것이다.”
20년이 넘는 세월, 트로트 외길을 걸어온 금잔디의 뚝심
금잔디의 삶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바로 ‘뚝심’이다. 대학생 때 〈영종도 갈매기〉로 데뷔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하루가 멀다 하고 빚쟁이의 전화에 시달릴 때에도, 낮에는 학교에 다니고 밤에는 일을 하며 악착같이 살아내야 했을 때에도,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설 수 있는 무대가 없어져 가수로서의 인생은 끝났다 생각했을 때에도, 공황장애로 숨이 쉬어지지 않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에도 금잔디는 노래를 놓지 않았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수없이 많은 부침을 겪으며 쉬운 길로 가고 싶다는 유혹이 왜 없었겠는가. 하지만 금잔디는 타협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닥쳐온 시련을 온몸으로 견뎌내며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자 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 말하고, 옳은 것은 옳다 말하며 깡다구 있게 살아왔다. 그렇게 천천히 하지만 단단하게 자신만의 길을 다져왔다.
붙잡고 살아갈 무언가가 있다면, 무엇으로도 훼손할 수 없는 가치와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시련이 견디기 쉬워지지는 않더라도 결국엔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금잔디가 뚝심 있게 걸어온 자신의 삶으로 증명한다.
“삶에서 지쳤을 때 말없이 품어주는 산과 강처럼
살아가며 낙담하고 풀이 죽어 기운 내기 어려운 사람들을
노래로 위로하고 달래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항상 곁에 머물러준 고마운 사람들에게 전하는 금잔디의 진심
금잔디는 노래를 부를 때나 사람을 대할 때 늘 ‘진심’을 담고자 노력한다. 히트 칠 것 같은 노래, 대중이 좋아할 만한 노래에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보다는 내 마음이 가는 노래를 더 우선한다. 마음이 가야 노래도 잘 나오고 그래야 아무리 어려운 노래라도 부르는 맛이 있고 멋도 있기 때문이다. 기계처럼 정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