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돌고래 상괭이가 고통받고 있어요
연초부터 제주 앞바다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구조 이야기가 떠들썩했습니다. 주둥이에 낚싯바늘이 걸리고 꼬리에 낚싯줄이 엉긴 새끼 남방큰돌고래를 구조하는 이야기가 뉴스로 보도되었어요. 모두가 손 모아 새끼 돌고래가 무사하기를 빌었지요. 이렇게 해양오염과 쓰레기로 고통받는 해양 동물들의 이야기는 이미 놀랍지 않습니다.
《상괭이 우리 반쪽이》에 등장하는 낚싯줄에 꼬리 반쪽을 잃은 세찌를 구하는 아리와 할아버지 이야기가 마음을 울립니다. 꼬리가 반쪽만 남아서는 바다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울테니까요.
아리 친구 상괭이 첫찌, 두찌, 세찌
지능이 높은 돌고래는 서로 돕고 사람들과도 우정을 나눕니다. 아리와 할아버지가 꼬리 반쪽 상괭이 세찌를 돕는 동안 상괭이 세찌 친구 첫찌, 두찌도 세찌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먹이활동이 어려워진 세찌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기도 하고, 잃어버린 나머지 반쪽 꼬리를 대신해서 숨을 쉴 수 있도록 물 위로 올려 주기도 합니다.
아리는 상괭이 세찌를 구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세찌가 겁먹지 않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세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합니다. 내 마음대로만 하지 않고 세찌가 다가와 줄 때까지 기다립니다. 세찌 친구들과도 우정을 나누게 되지요.
“친구는 멀리 있어도 다 들을 수 있다고, 마음으로 오고 가니까.“
《상괭이 우리 반쪽이》는 상괭이 구조 활동이 단지 상괭이를 구하는 일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친구 사귀기가 어렵던 아리에게는 친구 사귀는 방법을 알게 해 주고, 엄마에게는 오래 전 친구와 화해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아리와 엄마도 서로를 좀더 이해하게 된 것 같네요.
꼬리 반쪽을 잃은 세찌에게 친구 상괭이 첫찌, 두찌가 나머지 반쪽 역할을 해 주는 것처럼 아리는 이제 친구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를 사귀려면 어찌해야 하는지를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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