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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는 똥이 좋아 (양장
저자 마크 펫
출판사 두레아이들
출판일 2024-02-15
정가 14,000원
ISBN 9791191007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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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소리를 듣고, 있는 그대로 나를 보여주기

『나는 똥이 좋아』의 주인공 더기 역시 학교에서 인기 있는 친구들이 너무나 부럽다. 다른 친구들과 비슷해지고 싶다는 생각에, 자신을 평범한 딱정벌레라고 속였지만, 사실 더기는 소똥구리다. 똥은 더기에게 가장 맛있는 음식이다. 더기의 아빠는 소똥구리 집안의 아이임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똥구리는 배설물을 처리해 주변 환경을 더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훌륭한 동물이니 말이다. 하지만 어릴 적 친하게 지내던 집파리 허먼이 더러운 음식을 먹는다며 따돌림을 당하는 것을 본 더기는 자기도 허먼처럼 외톨이가 될까 두려워 학교에 가져간 똥 도시락을 놀이터 옆 큰 바위 아래에 숨겨놓는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 몰래 홀로 도시락을 먹는다.

어느 날 우연히 수업 시간에 벌어진 사건에서 특기를 발휘한 더기는 처음으로 친구들의 주목을 받는다. 인기 있는 친구들의 점심 식탁에 초대받았지만, 더기는 똥 도시락을 내놓을 수 없다.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더기가 바위 밑에서 똥 도시락을 꺼내든 그때 친구들에게 도시락을 들키고 만다. 친구들은 집파리 허먼의 도시락이 분명하다며 허먼에게 똥 도시락을 쏟아 버리라고 더기를 몰아세운다. 진정한 자기 모습을 친구 앞에서 드러낼지, 아니면 허먼에게 뒤집어씌움으로써 위기를 모면할지, 선택의 갈림길에서 더기는 고민한다. 과연 더기는 친구를 위해, 그리고 진짜 자아를 위해 용기를 낼 수 있을까?

다르다는 게 틀렸다는 건 아니야.

멋있어 보이는 벌레 친구들처럼 되고 싶은 소똥구리 더기는 인기와 관심을 쫓는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친구들의 동조 압력 앞에 진실을 밝힐지 말지 갈등하는 더기의 상황은 우리 아이들이 학교 안과 밖에서 마주하게 되는 일들일지 모른다. 그렇기에 급식실에서 꿋꿋이 혼자 똥 푸딩을 먹는 집파리 허먼의 말은 잔잔한 울림으로 남는다.

“다른 곤충들이 내가 사는 방식에 참견하면, 나는 비참해질 거야.”

자기 고유의 특성을 감추고, 다수의 의견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