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특별한 일상으로의 초대
세계 챔피언이 바뀐 날
어쩌면 우연, 아무튼 인연
구둣방 누나의 반전
삼각김밥 랩소디
비밀본부에 꽂아 둔 깃발
폭포수 콜라가 그렇게 좋더냐?
지키고 싶은 마음
대환장 도시락 페스티벌
카운터가 잘못했네
아버지의 막걸리, 어머니의 커피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기대와 만족 사이
몰래 온 손님과 두꺼비 점주
몇 살처럼 보여요?
언프리티 유니폼
특이하다 놀리지 말아요
서비스 왕자의 퇴사 결심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우아하고 우와하게
개성공단점의 얼굴들
기념일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부적도 팔아요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할인이나 적립해드릴까요?
보통을 위한 최선
그러니 흔들리지 말 것
피 터지고 알 배기는 일
가장 차가우면서 가장 뜨겁게
신상은 이렇게 탄생한다
9월의 핫팩과 쇼핑몰 기저귀
한 남자의 인섬(in島극장
편의점 인간의 지독한 직업병
몽마르트르에서 편맥을
잡지와 편의점의 평행이론
호모 딜리버리쿠스로의 진화
보랏빛을 찾는 일
안녕히 가세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응원
폐지 줍는 할머니와 김밥 두 줄
사람을 찾습니다
어느 알바생의 진상 대처법
톰슨가젤의 담배 심부름
보잘것없는 그 몇 푼으로
창업할 땐 머니볼
마지막 카드, nevertheless
+1에 대한 무료한 고찰
잊히는 것들에 대하여
모든 이의 다큐멘터리
에필로그
‘보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편의점 사람들
아주 깜깜한 밤에 편의점의 환한 불빛을 보고 안도해본 적 있는가? 편의점은 마치 등대처럼 24시간 동네를 밝히며 늘 같은 모습으로 자리를 지킨다. 환한 불빛 속 진열대에는 종류별로 잘 구분된 상품들이 일렬로 가지런하며 정갈하게 놓여있으며, 아마도 빈 곳 없이 빼곡히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보통’이라고 부르며 대개 당연하게 여기는데, 그 이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다. 저자는 ‘보통’을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이라는 릴레이 페달을 밟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열정에 주목한다. 우리가 평소 숨을 쉬는 것만큼 자연스럽고 당연히 마주하는 편의점이 돌아가게 하기 위해 세상의 수많은 사람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은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놀랍다.
바야흐로 각자도생의 시대, 그 어느 때보다 대중들에게 각종 자기계발과 재테크 분야 수많은 유명 인사들의 메시지가 높은 관심을 받고, 파이어족과 신인류 직장인들의 ‘쿨내나는’ 마인드가 선망받는 시절이다. 이런 시기에 자기의 자리에서 묵묵히 맡은 바를 충실히 수행하는 사람들로부터 고귀함을 찾고, 스스로 일에 의미를 부여하며, 본업에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려는 태도는 사뭇 귀하다. 김혼비 작가의 추천의 말마따나 이 책은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대하며 도전하고 시름하고 돌파해온 직장인의 분투기이면서도, 그 일터가 일평균 1,600만 명이 이용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우리 모두의 비루하고도 따뜻한 일상이 묻어나는 다채로운 빛깔의 책이다.”
책 속에서
이렇게 1,000원짜리 삼각김밥 하나가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데까지는 어림잡아 최소 100여 명의 손길을 거치게 되니 감히 고귀하다는 표현을 쓸 수밖에. 지금 나는 달랑 삼각김밥 하나 먹고 있지만 그 한입에 누군가의 열정, 또 한입에 누군가의 정성, 또 한입엔 바로 우리의 인생을 맛보고 있는 것이다. _38쪽
강북영업부에 들어섰다. 설렘과 긴장이 뒤섞여 가슴이 콩닥콩닥 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