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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안녕, 나의 보물들 (양장
저자 제인 고드윈
출판사 다그림책(키다리
출판일 2024-02-20
정가 15,000원
ISBN 979119863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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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몰래 숨겨둔 보물들,
다시는 볼 수 없게 된다면?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보물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싶어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틸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틸리는 언니, 오빠, 동생 들이 뛰어다니는 소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자기만의 비밀 장소를 찾아냅니다. 그리고 이곳에 자기만의 보물들을 보관하지요.
틸리는 가끔 보물들을 꺼내서 늘어놓기도 하지만, 보물들이 거기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자신의 보물들이 오직 자기만 아는 곳에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에 안정감과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만족감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엄청난 상실감으로 변해 버립니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
한 뼘 성장하는 아이의 내면

틸리네 집은 새 단장을 하기 위해 벽에 페인트를 새로 바르고, 카펫도 새로 깝니다. 그런데 그만 새로 깐 카펫이 틸리의 비밀 장소를 막아 버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틸리는 자신의 비밀 장소에 대해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카펫 아래 영원히 갇혀 버린 틸리의 보물들처럼, 틸리가 겪은 일 또한 틸리 안에 갇히게 됩니다.
누구나 겪을 법한 일상적인 경험이지만 《안녕, 나의 보물들》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아이의 내면이 성장하는 순간을 고요하고 아름답게 담아내기 때문입니다. 틸리는 다른 누군가의 도움 없이 오직 자기의 힘으로 상실의 경험을 어루만지고, 새로운 보물들을 발견하는 방향으로 성장해 갑니다. 주인공의 이름을 딴 원제 《Tilly》와 달리 한국어판 제목을 《안녕, 나의 보물들》들로 정한 이유는 다시 만날 수 없는 보물들에 대한 조용한 작별과, 새롭게 맞이하는 보물들에 대한 화사한 환영을 동시에 담기 위함입니다.

2020 호주어린이도서협의회(CBCA 선정작

《안녕, 나의 보물들》은 《세상에 둘도 없는 반짝이 신발》로 멋진 호흡을 보여준 제인 고드윈과 안나 워커의 신작입니다. 전작이 남들 눈에는 쓸모없게 보여도 나에게 의미 있는 물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