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이상해.
억울하다. 억울해.
왜 나한테만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거야?
앗, 그런데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선생님하고 축구를 하고, 칭찬도 받고, 마음에 쏙 드는 운동화까지 생겼지 뭐야.
갑자기 왜 운이 좋아졌냐고?
‘고릴라 들이받기’ 계획에 성공했기 때문일까?
아니야! 뭔가가 더 있어!
마루비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이랑 놀래’ 8번째 작품으로 김미애 작가의 『고릴라 들이받기』가 출간되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신발이 작아지고, 나만 싫어하는 브로콜리를 많이 먹게 되고, 다 같이 잘못한 일도 나만 들키고, 시험을 잘 보고서도 십 점이 되어 버리는 이상하고 억울한 일의 연속. 과연 정이는 이 억세게 운이 없는 일상에서 어떻게 벗어나게 될까요? 진짜 운이 좋아지는 비결을 찾으러 지금부터 『고릴라 들이받기』 작전 속으로 들어가 봐요.
진짜 운이 좋아지는 방법!
어느 날 오후, 정이는 엄마와 앞집 아줌마가 정이가 아끼는 스파이더 운동화를 앞집 애한테 준다는 얘기를 엿듣게 되었어요. 발이 커버려 이제는 신을 수 없게 되어 버렸지만 정이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앞집 아이에게 주다니, 그럴 수 없었어요. 마침내 새 학기가 시작되는 등교 첫날 정이는 엄마가 안 보는 틈을 타 스파이더 운동화를 신고 나가려다 그만 현관 구석에 세워둔 쓰레기 봉지와 함께 넘어지고 말았어요. 마음 같아선 도로 방 안으로 들어가 버리고 싶지만 오늘은 학교에서 가장 크고 무서운 고릴라 선생님이 담임으로 오는 날. 차마 그럴 수 없었어요.
책상을 한번에 열 개 들었대, 눈알이 빠진대,
축구공을 차서 전봇대를 부러뜨렸대, 고함으로 새를 잡았대,
“안 돼. 생각나지 마! 얍! 얍!”
정이는 몸에 붙은 벌레를 떨어트릴 때처럼, 팔 다리 머리를 세게 흔들었어요. -본문 15쪽
노란 운동복을 입고 교실로 들어오는 고릴라 선생님을 보는 순간 정이는 두려움에 그만 딱꾹질이 나와 버렸어요.
“누가 딸꾹질을 했니? 선생님이 좀 봐 줄게. 딸꾹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