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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저자 최재봉
출판사 비채
출판일 2024-03-06
정가 16,800원
ISBN 978893494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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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문장은 그것을 쓴 사람을 드러내고, 그것이 읽히는 사회를 비춘다
제목 ∥ ‘총의 노래’가 될 뻔했던 ‘하얼빈’ 9
문장 ∥ 독자를 사로잡는 첫 문장의 비밀 24
생활 ∥ 작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35
작업실 ∥ 그것이 어디든 작가가 있는 곳이면 43
마감 ∥ 작가의 호흡이자 숙명 55
퇴고 ∥ 아침에 쉼표 하나를 들어냈고, 오후에는 그것을 되살렸다 64

PART 2 문학이 위기라는 아우성 속에서
독법 ∥ 다르게 읽기를 권함 79
문단 ∥ 순혈주의 또는 ‘그림자 문화’ 87
해설 ∥ 친절인가 간섭인가 97
문학상 ∥ 영광과 굴레 사이에서 107
표절 ∥ 누군들 표절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랴 119

PART 3 초월하거나 도피하거나
첫사랑 ∥ 별 하나가 이 어깨에 기대어 잠든 것이라고 133
모험 ∥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142
똥 ∥ 인간은 먹은 만큼 배설해야 한다 153
복수 ∥ 복수는 문학의 힘 166
술 ∥ 초월 혹은 도피 178
팬데믹 ∥ “그대가 그대의 재앙이지요” 187
유토피아 ∥ 천국과 지옥 사이 200

PART 4 우리는 모두 절대자의 피조물 혹은 연극 무대의 배우가 아닌가
작중인물 ∥ 피조물의 독립선언 213
우정 ∥ 가까운 이의 재능은 왜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가 223
부캐 ∥ 문학이라는 ‘부캐 놀이’ 235
독자 ∥ 후원자인가 하면 독재자인 244
편집자 ∥ 퍼킨스라는 환상, 리시라는 악몽 252
사라진 원고 ∥ 원고는 불에 타지 않는다! 263

에필로그 문학을 탐구하고 문학에 탐닉하며 278
참고문헌 282
“그곳이 어디든 문학이 있는 곳이면”
광활한 문학의 세계를 관통하는 대장정

1992년부터 한겨레신문 문학 담당 기자로 재직해온 최재봉. 그는 신문 지면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내밀한 창작 공간을 담아낸 《그 작가, 그 공간》, 서로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작품들을 조사한 《거울나라의 작가들》 등을 출간하며 독자와 문학의 거리를 좁히는 데 힘써왔다. 《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는 최재봉이 그간 쌓아온 모든 기록과 탐구를 총망라한 결과물이다. 2021년 9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연재된 칼럼 23회 연재분을 가필하고 미공개 원고를 추가하여 엮은 본작은 그의 30년 문학 기행을 갈무리해 총 네 가지 파트로 전달한다. 문학이 탄생하는 작업실의 조건과 독자를 사로잡는 첫 문장의 비밀 등 작가와 작품의 내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파트 1, 기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문단 문제를 다룬 파트 2, 고전과 현대문학을 잇는 각각의 주제를 다룬 파트 3와 작품 안팎으로 문학을 구성하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다룬 파트 4까지. 다방면에 걸친 탐구로 광활한 문학의 윤곽을 그려내는 대장정이 펼쳐진다.

작품의 안팎을 가리지 않는 집요하고 진득한 탐문
엄정한 시선으로 기록한 어제의 문학에서 내일로 나아갈 길을 찾다

황순원의 〈소나기〉부터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까지, 첫사랑을 다룬 이야기들이 ‘문학적 감수성의 바탕’을 이루었다며 풋풋하고 아린 감정을 한 장에 엮은 저자가 다음 장에선 ‘복수는 문학의 힘’이라며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정유정의 《7년의 밤》을 함께 호명한다. 시대와 국경, 장르와 소재를 넘나드는 방대한 독서 리스트로 문학의 다층적인 면모를 세세히 짚어낸 최재봉은 작가들의 수상 소감이나 인터뷰, SNS에서 댓글로 토론한 내용, 서로 주고받은 편지 등 일반 독자는 접하기 어려운 작품 바깥의 이야기까지 낱낱이 파헤친다. 작가 김훈이 ‘인간 안중근’을 그려내 화제를 모은 《하얼빈》의 제목 후보로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영미문학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필립 로스